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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재/[연대] 반지의 제왕

[특별편] 태양 제3시대 관련 콘텐츠 소개

시작하기 전에

  '로한 그리고...'편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반지의 제왕 역사 정리가 끝이 났습니다. 앞서 다른 특별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후 이야기는 워낙 원작품이 잘 되어 있으니 따로 정리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태양 제3시대 작품들에 이어지기까지 작은 사건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을 위한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편에서는 태양 제3시대를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드릴텐데, 태양 제3시대는 가장 자료가 많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대인만큼 관련 콘텐츠도 매우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필자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과 최근에 만들어진 것 위주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 특별편1,2에서 다뤘던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태양 제3시대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니 굳이 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소설 호빗(Hobbits)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한 호빗과 반지의 제왕 소설입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 호빗과 반지의 제왕은 소설보다는 영화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해외에서는 압도적으로 소설이 더 유명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반지의 제왕 영화가 흥행하기 전까지 한국에는 정식으로 번역되어 들어온 적이 없었으며, 해적판으로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것 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30대 후반 이상의 연령대이신 분께 반지의 제왕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 해적판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해적판은 정식으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서 읽는 재미를 잃어버려서 끔찍하게 재미없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영화가 흥행한 뒤 톨킨 협회와 계약을 맺고 정식으로 출판된 것들이 있으니 그것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읽어보신다면 왜 영화가 그렇게 흥행했는데도 원작 팬들에게는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시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과거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사에서 출간했던 것을 사서 읽었었는데, 현재 이 책은 절판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고 실마릴리온이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다른 출판사가 판권을 사서 재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재출간한 것이 가격과 책 자체의 마감 처리 문제로 평이 다소 좋지 않은 것 같으니, 중고를 구하실 수 있다면 씨앗을 뿌리는 사람판을 구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총 7권 구성입니다.

 

 

영화 호빗(Hobbits)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및 반지의 제왕 영화 트릴로지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지의 제왕을 대중에 알리는데에 큰 역할을 했으며 필자 역시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반지의 제왕을 접했습니다. 피터 잭슨 감독과 웨타 스튜디오가 구현한 가운데땅은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보아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손색이 없습니다.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를 모두 보고 나서 영화를 한 번 더 보려고 하시는 분 혹은 처음 영화를 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기필코 꼭 확장판(무삭제판)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한 편당 시간이 3시간반에 육박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피터 잭슨이 원작 팬들을 위한 존중을 담은 것은지 확장판에서는 극장판에 다루지 않았던 원작, 특히 실마릴리온 관련 장면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극장판이든 확장판이든 영화를 보셨던 분들도 실마릴리온을 이전에 모르셨다면 한 번 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대사나 장면들이 새롭게 보이시기 시작하며 전과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되실 것을 장담합니다.

이 영화들은 각종 OTT 서비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유튜브 영화에서 구매해놓고 다시 보고 싶을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과거에 있었지만 종종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서 왠만하면 유튜브 영화에서 대여하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 모두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 호빗의 예고편

 

영화 반지의 제왕의 예고편

 

 

비디오 게임

반지의 제왕 : 중간계 전투1~2 (Battle of Middle-Earth)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의 게임입니다. 1편의 경우는 영화 판권을 기준으로 하여 영화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가서 진행할 수 있으며, 특히 2편은 태양 제3시대 중기에 마술사왕이 앙그마르를 세워서 북왕국을 멸망시키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 시기를 다룬 콘텐츠는 이 게임이 유일하므로 상당히 해볼만한 가치있으며, 게임 자체도 꽤 재미있고 원작 구현도 충실한 편이라 여러모로 좋은 평가를 받은 시리즈입니다.

문제는 이 게임은 출시한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지나서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이었으니 아직 스팀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해서 스팀에도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필자는 학창 시절에 CD를 구하지 못하여 어둠의 경로(토렌트)를 통해서 했었는데, 아직 어둠의 경로에 이 게임이 돌아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구하실 수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겠지만 워낙 오래된 게임이니 최신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조금 구해보다가 안 구해진다면 깔끔하게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 스토리 정리 영상은 유튜브에 돌아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그것으로 대체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중간계 전투 2편의 전체 스토리 영상

 

 

반지의 제왕 온라인 (The Lord of the Rings online)

  해외 게임 개발사 터바인(Turbine)에서 개발한 MMORPG입니다. 반지의 제왕 소설과 동시간대를 놓고 반지 원정대는 그들끼리 여행을 하도록 두고 유저는 독자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게 만들었습니다. 스토리 중간중간에 반지 원정대와 마주치는 것이 소소한 재미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운데땅의 거의 모든 지역(샤이어, 아르고나스, 로스로리엔, 모리아, 브리, 미나스 티리스, 에레기온, 돌 굴두르, 앙그마르 등...)을 직접 내 캐릭터로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압도적인 매력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 역시 출시한지 10년이 넘었으며, 한국의 경우 2008년에 한게임이 퍼블리싱하여 서비스를 했었으나 성적이 부진하여 2010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길드 워2, 파이널 판타지14, 스타워즈 구공화국, 엘더스크롤 온라인과 함께 나름 정통 해외 MMORPG의 주축을 이루는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원작 구현도 덕분에 톨킨 팬을 중심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도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다함께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있곤 했는데 여전히 그 커뮤니티가 유지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서비스는 하고 있으니 영어 독해가 가능하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주요 장소들 설명

 

 

미들어스 :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워(Shadow of Mordor, Shadow of War)

  두네다인 순찰자가 되어 유령이 된 켈레브림보르와 함께 검은 문과 미나스 이실을 노리는 적을 처치하는 잠입액션 게임입니다. 켈레브림보르와 안나타르로 변한 사우론을 엿볼 수 있으며, 아직 함락되지 않은 미나스 이실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추천을 해야 할 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원작 파괴 게임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라인이나 설정은 원작을 거의 무시해서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며, 시대도 많이 뒤틀어나서 연대가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으로 반지의 제왕 역사를 배우려고 하면 매우 큰 일이니 날 수 있으며, 그저 순수하게 스핀오프 작품을 즐긴다는 정도의 마인드로 즐겨야 합니다. 게임은 상대적으로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팀을 통해서 쉽게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쉐도우 오브 워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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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골룸(The Lord of the RIngs : Gollum)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프로도와 샘에게 합류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게임화시킨 작품입니다. 골룸은 전투 능력이 몹시 떨어지고 약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적에게 들키지 않고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잠입액션 게임입니다. 2023년 4월을 기준을 가장 최신의 반지의 제왕 게임입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는 이 게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나 원작 재현도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원작 소설에서는 프로도와 샘에게 합류하기 전까지의 골룸의 행보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언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원작의 빈 공백을 자유롭게 채워넣은 번외 작품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것으로 길었던 반지의 제왕 역사 정리가 끝이 났습니다.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을 모두 포함하는 톨킨의 세계  레젠다리움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참 매력적인 세계관입니다. 많은 판타지 작품들이 레젠다리움의 영향을 받아서 탄생했으며, 원작자 J.R.R 톨킨이 돌아가셨는데도 후발주자들에 의해 세계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아버지가 작품의 채워지지 않은 영역은 다른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채워넣는 것을 기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레젠다리움을 계속해서 이어가 오래오래 사랑받는 작품이 되기를 염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