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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퀜타 실마릴리온 : [나무의 시대] 벨레리안드의 종족들 벨레리안드 왕, 엘웨 싱골로 엘웨가 멜리안과 함께 등장하자 벨레리안드에 잔류해 있던 많은 엘다르가 둘의 모습을 보고 경이로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을 비롯하여 바닷가에 있던 조선공 키르단의 팔라스림까지도 엘웨를 벨레리안드의 왕으로 모셨습니다. 엘웨는 엘웨 싱골로(회색망토 엘웨)라고도 불렸는데 그를 섬기는 벨레리안드의 엘다르는 그를 그들의 언어로 엘루 싱골로(회색망토 왕)라고 불렀으며, 자신들을 신다르(별이 빛나는 벨레리안드의 회색요정)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싱골(이후부터 엘웨는 이 이름으로 통칭됩니다)과 멜리안의 자예로운 통치 아래 아름다운 나날들을 맞이하고 있을 때 둘 사이에서 딸이 생기는데, 이들은 이 아이의 이름을 루시엔이라고 지었습니다. 루시엔. 반지의 제왕 확장판을 유의깊게 ..
2-5. 퀜타 실마릴리온 : [나무의 시대] 엘다르의 대이동 후편 발라 울모와 발라르 섬 선봉으로 출발했던 바냐르와 놀도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아만 대륙과 가운데땅을 나누는 거대한 바다 벨레가이르를 본 많은 엘다르들이 겁에 질려 달아났습니다. 이를 걱정한 오로메는 바다를 건널 방법을 찾기 위해 조언을 구하러 만웨의 궁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발라 하나가 엘다르를 돕기 위해 나서기로 하는데, 그는 발라 역사상 일루바타르의 자손들에게 가장 친절했다고 하는 물을 관장하는 발라 울모입니다. 울모는 겁에 질린 엘다르에게 자신의 나각 울루무리로 연주를 해줬는데, 이를 들은 엘다르는 오히려 바다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냐르, 놀도르의 이동과 텔레리의 낙오 바냐르와 놀도르가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자 울모는 이들을 아만 대륙으로 옮기기 위해서 섬 하나를 뿌..
2-4 퀜타 실마릴리온 : [나무의 시대] 엘다르의 대이동 전편 바냐르, 놀도르, 텔레리 발리노르로 떠나는 대이동이 시작되기 전에 엘다르는 우선 무리를 세 개로 정렬했습니다. 선봉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것은 세 일족 중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잉궤의 일족 바냐르로, 주로 금발을 가지고 있으며 참 요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들은 발라 만웨와 발리에 바르다가 사랑했으며, 특히 이들의 왕 잉궤는 모든 요정들이 가장 우러러보는 존재였습니다. 바냐르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출발한 것은 핀웨의 일족 놀도르로, 이는 지혜라는 뜻이었습니다. 주로 흑발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지식의 요정이라고도 불렸는데, 놀도르는 무엇을 만들거나 하는 손재주가 좋아서 특히 발라 아울레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발한 것은 엘웨와 올웨 형제의 일족인 텔레리로, 흑발이나 은발을 주로 지..
2-3 퀜타 실마릴리온 : [나무의 시대] 엘다르의 출현 우툼노 집결과 앙그반드 건설 한편, 힘으로 일어선 자 멜코르는 발라들이 아만 대륙에 있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운데땅에 발라들의 간섭이 뜸해진 틈을 타서 자신의 세력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혹시라도 아만 대륙의 발라들이 공격해올 것을 감안해서 우툼노 북서쪽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요새 겸 병기고 앙그반드를 세우고 그곳을 잔인한 고르사우르, 곧 사우론에게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바르다의 별자리 창조 점점 가운데땅의 멜코르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발라들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멜코르의 힘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야반나는 저대로 두어선 안된다고 말했으며 강자 툴카스가 그녀의 말을 받아서 당장이라도 쳐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의 주재자 만도스는 일루바타르의 첫째 자손 요..
2-2. 퀜타 실마릴리온 : 난쟁이와 나무목자 예언 난쟁이들의 일곱 조상 아울레는 무언가를 창조하고 다듬는 대장장이이자 장인 발라로, 그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누군가에게 전수해주고 싶었지만 일루바타르의 자손인 요정과 인간이 언제 아르다에 등장할 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운데땅 산맥 지하에서 7명의 토석인을 만들었는데(실마릴리온에선 토석인이라고 직접 표현하진 않지만 흙으로 빗었다는 내용상 토석인으로 의역합니다), 그들이 바로 난쟁이들의 일곱 조상이자 일곱 난쟁이 부족의 창시자였습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은 두린으로 크하잣둠, 후에 우리가 잘 아는 모리아로 불리는 지역의 시조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발라 아울레가 난쟁이들을 만든 것은 사실 금지된 일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발라들은 아르다를 이곳저곳 꾸밀 수는 있었지..
2-1. 퀜타 실마릴리온 : 시간의 시작 발라와 멜코르의 전쟁 발라들과 멜코르의 최초의 전쟁은 오랜 세월 지겹게 이어졌습니다. 멜코르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해서 아무리 발라들의 숫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좀처럼 쉽게 결판이 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일루바타르는 아이누 강자 툴카스를 에아로 파견합니다. 강자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툴카스는 매우 호탕한 성격이며 힘이 매우 강력했습니다. 발라 측에 막강한 전력이 생기자, 겁먹은 멜코르는 아르다 왕국을 감싸 안은 에워두른 바다를 건넌 뒤 세계의 가장자리에 있는 밤의 벽 너머의 공허로 도망쳐버렸습니다. 두 개의 등불, 일루인과 오르말 즐거운 창조 작업을 방해하는 성가신 멜코르가 사라지자 발라들은 몹시 기뻤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드디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아르다를 아름답게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1.아이눌린달레 일루바타르와 아이누의 노래 일루바타르 혹은 에루(이하 일루바타르로 통칭합니다)라 불리는 이 존재는 톨킨 세계관 속의 창조주이자 우주적 존재입니다. 아이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신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일루바타르가 아이누를 창조하자 그들은 자신의 창조주를 위해 노래를 불러 그를 기쁘게 해 주었는데, 그들이 부른 이 노래를 통해 세계의 흐름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루바타르는 모든 아이누를 불러놓고 새로운 음악의 주제를 선포합니다. 쉽게 말해 '이 주제에 맞춰 노래를 불러보아라'라는 의미였는데, 여기에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었습니다. 멜코르의 불협화음 모든 아이누가 화음을 맞춰가며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서 일루바타르가 몹시 흡족해하고 있을 때, 멜코르라는 한 건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