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세상 밖으로
"준비는 됐나요. 투오르"
"네! 안나일."
"좋아요. 그럼 출발하죠."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아직 나르고스론드가 멸망하지 않고 후린 일가가 살아있던 시기. 어머니 리안이 떠난 뒤 미스림에 숨어 살고 있던 신다르 안나일에게 길러진 후오르의 아들 투오르는 어느덧 16세(이때 투린의 나이는 24세)가 됐습니다. 안나일의 동굴은 깊은 산속에 있어서 안전했지만 히슬룸 도처에는 동부인과 오르크가 활개치고 있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성장기를 작은 세상에서 보낸 투오르는 넓은 세상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안나일은, 투오르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되자 그에게 광활한 바다 대해 벨레가이르를 보여주기로 마음 먹고 비밀리에 동굴을 빠져나와 서쪽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투오르, 천천히 가세요! 위험합니다."
"하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물이라니 너무 기대되는걸요! 빨리 오세요. 안나일!"
"그렇게 기대되나요? 벨레가이르가 그 기대에 충분히 보답했으면 좋겠네요."
답답한 동굴을 벗어나 처음으로 넓은 세상 밖으로, 심지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끝없이 펼쳐진 물을 본다고 하니 투오르는 잔뜩 신났지만, 아직 히슬룸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나일은 주변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잃는다면 그를 맡기고 떠난 그의 어머니에게 면목이 없을 터. 그러나 애석하게도 평소와 달리 누군가를 보호하며 이동하는 여정은 빈틈이 많았습니다. 투오르에게만 신경을 쓴 안나일은 먹잇감을 노리는 야수처럼 몰래 따라오는 동부인과 오르크를 눈치채지 못했고, 미스림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투오르와 안나일은 속수무책이었으며, 짧은 전투가 끝난 뒤 투오르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안나일에게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동부인에게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투오르는 히슬룸 깊은 곳에 있는 어느 동부인의 저택에 보내졌습니다.
"그놈은 뭐냐?"
"히슬룸에서 도망치려던 놈을 잡아왔습니다."
"호오... 건장한 하도르 일가 소년이군. 씨가 마른 줄 알았는데 말이야.
힘 좋은 노예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잘 됐어."
투오르를 보고 말하고 있는 이 동부인의 이름은 로르간으로 그는 동부인 족장이었습니다. 그는 투오르를 노예로 만든 뒤 고된 노동을 시키는가 하면 온갖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고된 생활이었지만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의 영웅 후오르의 피와 용맹했던 선조들의 영혼을 이어받은 투오르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3년이 지나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없을 때 잽싸게 작은 주방 칼 하나를 품에 숨겨서 감옥으로 들고 왔습니다. 그러고는 오랜 시간 조금씩 조금씩 감옥의 벽에 구멍을 뚫은 뒤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신다르 안나일의 손에서 16년을 길러진 그는 에다인인데도 엘다르만큼 신속하고 은밀했고, 그는 도주로에 있는 동부인을 숨겨온 주방 칼로 급소만을 찔러 하나씩 조용히 처리하며 이동했습니다. 감옥 간수가 그의 탈출을 눈치채고 경보를 울린 뒤 급히 추격대를 꾸려 뒤를 쫓았지만, 안나일이 전수한 투오르의 함정에 번번이 빠져서 갈수록 피해만 늘어갔습니다. 결국 로르간은 추격을 멈추고 지명수배령을 내린 뒤 막대한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추격대를 따돌린 투오르는 안나일과 함께 살았던 미스림의 동굴로 돌아왔지만 그곳에는 이제 그 혼자만 있었고, 둘이 함께 했던 동굴은 이제 너무 넓어졌습니다.
운명의 부름
"후우우... 아직은 아침 공기가 쌀쌀하군."
휘이잉...
"으음...?"
안나일의 동굴에 홀로 남은 투오르는 그곳에서 4년을 더 버텼고 어느덧 23세(투린이 브레실 숲으로 들어가기 1년 전)가 됐습니다. 아침이 오자 동굴 밖으로 나와 햇살을 받던 투오르는 평소와 다른 기분 좋은 바람을 느꼈습니다. 약간 짠 내음이 나는 것 같은 이 시원한 바람은 투오르의 뺨을 스친 뒤 서쪽 지평선 너머 그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까지 훨훨 날아갔습니다. 그러자 투오르는 불현듯이 안나일이 자신에게 보여주려 했던 바다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미스림을 탈출해 보기로 결심한 그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다소 멀리 돌아가더라도 인적이 없고 숲이 있는 곳만을 골라서 이동했으며, 이후 어둠의 세력은 누구도 그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투오르는 고된 여정 끝에 마침내 바다가 보이는 네브라스트로 들어섰습니다.
"이게... 대해 벨레가이르...
안나일,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바다는 제 기대를 충분히 보답하고도 남았어요."
온갖 고난 끝에 생에 처음으로 바다를 마주한 투오르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사파이어 빛 물결에 매료되어 평생 가슴에 바다를 품게 됐습니다. 그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한동안 머물렀으며 어느덧 계절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그의 눈에 특이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건 백조...? 그것도 일곱 마리... 특이하군. 남쪽으로 향하는 것인가? 음..."
남쪽으로 날아가는 일곱 마리의 백조.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그것을 보자마자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느끼고는 급히 떠날 준비를 마치고 백조 무리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한동안 내려가자 그의 눈에는 해안가에 세워진 거대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곳에 궁정이라니, 양식을 보아하니 엘다르 건물 같은데...
버려진지 오래됐나 보군. 한번 들어가볼까?"
그는 조심스럽게 궁정 내부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습격 받았다기보다는 누군가 버리고 간 듯한 장소. 그는 거기서 의도적으로 남겨두고 간 듯한 칼과 방패, 갑옷과 투구를 발견했는데, 이것들은 평범한 장비가 아닌 엘다르 중에서도 솜씨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놀도르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장비들을 착용한 뒤 궁정 탐색을 마치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별안간 바다에서 강력한 폭풍이 불어오더니 바닷물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투오르는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두려움을 느껴서 급히 뒷걸음질 쳤지만 곧이어 바다 한가운데서 나타난 존재를 두 눈으로 확인하자 생전 처음 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경외심에 즉시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발라 울모이시여...!"
"투오르여, 오랜 시간 기다려온 운명의 때가 도래했노라."
"운명의 때라고 하심은..."
"너는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여 숨겨진 왕국 곤돌린으로 가야 하느니라."
"곤돌린...말입니까?"
"그곳은 놀도르 왕 투르곤의 왕국으로,
그는 한때 이곳 비냐마르에서 거주했으며 네가 착용한 그 장비들을 두고 간 자이니라."
"위대한 자이시여, 어떻게 숨겨진 왕국을 찾아야 합니까?"
"바람과 백조를 따라왔던 것처럼 운명을 따라가면 되느니라.
또한, 이미 모르고스의 악이 도처에 퍼지고 있으니 이 마법 외투로 몸을 가리도록 하라."
말을 마친 울모는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울모의 말처럼 이곳은 먼 옛날 투르곤이 거주했던 해안 궁정 비냐마르로, 투르곤이 울모의 계시를 받아 곤돌린을 건설하고 떠나기 직전, 울모가 후에 투르곤을 찾아올 이가 있을 터이니 그를 알아볼 수 있도록 장비를 두고 가라고 한 것이 지금 투오르에게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투오르는 비냐마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부터 울모의 명을 따라 곤돌린을 찾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궁정을 나서려는 그의 눈에 예상하지 못한 것이 보였습니다. 어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분명 아무도 없었건만 성벽 위에 처음 보는 엘다르가 서있는 것입니다. 화들짝 놀란 것은 그 엘다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투오르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서 자기소개를 한 뒤 어제 울모에게 들었던 계시에 대하여 설명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엘다르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군요.
하지만 그대 장비는 분명 폐하께서 두고 가셨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때마침 여기에 조난된 것도 분명 발라 울모의 의도가 있었겠지요.
좋습니다. 그대를 곤돌린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참, 제 소개가 늦었지요?
제 이름은 보론웨로, 곤돌린에서 투르곤 폐하를 섬기고 있습니다.
폐하의 명을 받고 서녘으로 구원 요청을 위해 떠났다가 폭풍을 만나 난파됐지요."
놀랍게도 보론웨는 곤돌린의 백성으로 과거에 서녘으로의 배를 타고 구원 요청을 갔던 자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여 조난됐지만 발라 울모에 의해 구출됐으며, 울모가 그를 투오르의 안내자로써 비냐마르 근처에 데려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보론웨는 투오르를 곤돌린으로 안내하기 위해 그와 함께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해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추워 혹한의 겨울이라 불렸으며, 얼어붙은 강을 지나 계속 이동하던 둘은 마침내 이브린 호수 근처에 도달했습니다. 한때 아름다웠던 호수는 앙그반드에서 흘러나온 타락에 의해 더럽혀진 뒤였으며 물은 꽁꽁 얼어붙어 더 이상 반짝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들은 얼어붙은 호수 건너편에서 기묘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저기 좀 보세요. 누군가 북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에다인인 것 같은데 매우 급한 것 같군요."
"독특한 무기를 들고 있는데요?"
"그렇군요, 검은 검이라... 누군지 예상은 가지만 우린 우리의 길을 재촉하는 게 좋겠습니다."
"예, 보론웨."
검은 검을 들고 급히 북쪽으로 달려가는 자. 그는 다름이 아니라 나르고스론드에서 화룡 글라우룽의 간개에 속아 고향 집이 있는 도르로민으로 전력을 다해 뛰어가고 있던 투린이었습니다. 이때 투오르와 보론웨는 나르고스론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으며,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투린과 투오르는 이날 이후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경고
긴 여정 끝에 투오르와 보론웨는 곤돌린이 있는 툼라덴 언덕으로 통하는 동굴을 찾아냈고, 그곳을 지나 곤돌린 정문에 도달했을 때 경비대에게 붙잡혔습니다. 경비대장 샘물의 엑셀리온 앞에 나아간 투오르는 그의 앞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던졌고, 그러자 투르곤이 비냐마르에 두고 갔던 놀도르의 장비가 눈부신 빛을 발했습니다. 엑셀리온을 포함한 경비대 일원은 이제 그가 정말 울모의 명을 받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포박을 풀어준 뒤 곤돌린 내부로 안내했습니다. 정문 망루 위 경비대가 나팔을 불자 청명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곧 이어 줄줄이 늘어선 성벽 위에서 답하는 나팔소리가 울려펴지더니 거대하고 육중한 문이 열리며 그 안에 꼭꼭 숨겨 놓았던 아름다운 도시가 드러났습니다. 가운데땅에 존재했던 도시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고 전해지는 도시의 매력에 투오르는 단숨에 사로잡혔습니다. 이 낯선 방문자가 나타나자 많은 구경꾼이 몰려나왔는데, 그중에는 쿠루핀의 아들 켈레브림보르도 있었습니다. 그는 나르고스론드가 멸망한 후 방랑하다가 다행히 곤돌린까지 흘러들어왔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곤돌린의 거리를 지나 왕의 탑에 도착한 투오르는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새겨 넣은 아름다운 구조물 앞에 있는 세 인물 앞에 섰습니다. 중앙에는 벨레리안드 전 놀도르의 왕 투르곤이 있었으며, 그의 양옆에는 아레델의 아들 마이글린과 친딸 이드릴 켈레브린달이 있었습니다. 왕 앞에 서자마자 투오르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목소리는 그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대해 벨레가이르의 끝을 알 수 없는 수심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발라 울모가 투오르의 몸을 빌려 직접 이야기한 것입니다.
"투르곤이여.
이제 놀도르에게 내려진 만도스의 저주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구나.
너희가 가운데땅에 일군 모든 것이 얼마 안 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서둘러 이곳을 버리고 남쪽의 시리온 강 하구로 내려가거라.
희망의 빛은 오직 그곳에서 빛날 것이니."
경고를 마친 울모는 투오르의 몸에서 떠나갔습니다. 울모가 직접 경고를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투르곤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제 곤돌린은 서녘에 있는 엘다르의 도시 티리온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으며, 이곳은 아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와 같은 불행을 겪지도 않았고, 또한 백성을 그런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은 과거에 그가 비냐마르를 떠나던 시기에 울모가 투르곤에게 했던 예언이었습니다.
모든 왕국 중 곤돌린이 가장 오래 모르고스에게 맞설 것이나
놀도르의 희망은 서녘에 있으며 바다에서 온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만도스의 심판으로 인해 끝내 곤돌린 내에서 반역이 일어나 불구덩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곤돌린의 평화는 투르곤을 너무 교만하게 만들었고, 이제껏 그래 왔던 것처럼 무사할 것이라고 믿은 그는 결국 곤돌린을 포기하지 않고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만도스의 저주가 두려웠던 투르곤은 툼라덴으로 향하는 모든 입구를 전부 막아버렸으며, 외부 소식도 듣지 않으려고 했고 또한 자신의 백성이 산을 넘는 것도 금지시켰습니다. 이후 독수리 왕 소론도르가 나르고스론드의 몰락과 도리아스의 멸망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주었지만 그는 귀를 막은 채 곤돌린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한편, 투오르는 아름다운 도시 곤돌린과 그곳 백성들을 사랑하게 되어 계속 남기를 희망했고,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며 오래전에 그의 아버지 후오르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었던 투르곤은 그가 곤돌린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투오르는 곤돌린에서 오래된 현자들로부터 다양한 지식과 전승을 전수받았으며, 그의 훌륭한 인품 덕에 날이 갈수록 인기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가 있었으니 마이글린만은 그를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회의마다 의견이 충돌하곤 했으며, 그가 좋아하고 있었던 투르곤의 딸 이드릴마저 투오르에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오르가 곤돌린에 거주한 지 7년째 되던 해, 마침내 그와 이드릴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투르곤이 자신의 딸을 에다인과 결혼시킨 것을 대단히 의외로 본 이들도 많았으나, 그는 이제 투오르를 대단히 총애하고 있었으며 울모가 보낸 이 자가 놀도르의 운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폐하, 비록 저희는 여기서 죽더라도 곤돌린이 조금 더 유지된다면
저와 폐하로부터 새로운 희망이 솟을 것입니다. 그러니 폐하만은 가셔야 합니다.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의 참혹한 기억 속, 자신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투오르의 아버지 후오르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 말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르곤의 마음에 깊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렇게 베렌과 루시엔에 이은 두 번째 에다인과 엘다르의 결혼이 성사되었으며 이듬해 봄에 둘 사이에 반요정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에아렌딜로, 가운데땅의 거대한 운명을 짊어질 아이였습니다.
※ 놀도르 군주 일족 백과
[놀도르의 초대 왕] | ||
핀웨 (사망 : 나무의 시대 끝에 모르고스의 실마릴 강탈 사건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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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웨의 두 아내] | ||
미리엘 (사망 : 페아노르를 낳은 뒤) |
인디스 (생사 불명 : 원작에서 언급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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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웨의 세 아들] | ||
놀도르의 왕 페아노르 (사망 : 제 2전쟁 다고르누인길리아스) |
놀도르의 2대 왕 핑골핀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발리노르 놀도르의 왕 피나르핀 (발리노르에 잔류) |
[페아노르의 일곱 아들] | [핑골핀의 자녀] | [피나르핀의 자녀] |
장신의 마이드로스 | 놀도르의 3대 왕 핑곤 (사망 :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핀로드 펠라군드 (사망 : 베렌의 임무 중 톨인가우로스) |
위대한 가수 마글로르 | 놀도르의 4대 왕 투르곤 | 오로드레스 (사망 : 제 6전쟁 탈라스 디르넨 전투) |
아름다운 켈레고름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백색의 아레델(딸) (사망 : 마이글린을 낳고 얼마 뒤 창에) |
앙그로드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검은 얼굴 카란시르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아이그노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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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꾼 쿠루핀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갈라드리엘(딸) (에리아도르로 이주) |
|
쌍둥이 암로드 | ||
쌍둥이 암라스 | ||
[페아노르 일가의 3세대] | [핑골핀 일가 3세대] | [피나르핀 일가 3세대] |
켈레브림보르 (쿠루핀의 아들) |
에레이니온 (핑곤의 아들) | 핀두일라스 (오로드레스의 딸) (사망 : 나르고스론드 패망 후 이송 중) |
이드릴 (투르곤의 딸, 투오르의 아내) | ||
마이글린 (아레델의 아들) |
※ 3대 에다인 일족 백과
[베오르 일가] | [말라크 일가] | [할레스 일가] |
[초대 지도자] | ||
도르소니온 초대 왕 보로미르 (사망 : 시기 미상) |
도르로민 초대 왕 하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할단 (사망 : 시기 미상) |
브레고르 (사망 : 시기 미상) |
||
[다고르 브라골라크 1세대] | ||
브레골라스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갈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할미르 (사망 : 자연사) |
바라히르 (사망 : 다고르 브라골라크 이후 저항 중) |
군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
[다고르 브라골라크 2세대] | ||
[바라히르의 아들] | [갈도르의 두 아들] | |
베렌 에르카미온 (사망 : 부활 후 톨 갈렌에서 조용히) |
도르로민의 왕 후린 (사망 : 자살) |
할디르 (사망 :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후오르 (사망: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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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르 브라골라크 3~4세대] | ||
디오르 아라넬 (베렌의 아들)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쟁) |
투린 (후린의 아들. 사망 : 자살) 랄라이스 (후린의 둘째 딸. 사망 : 역병) 니에노르 (후린의 셋째 딸. 사망 : 자살) |
한디르 (사망 : 탈라스 디르넨 전투 직전) |
투오르 (후오르의 아들) | 할레스 일가의 우두머리 브란디르 (사망 : 투린의 오해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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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아스 멸망 전후 세대] | ||
엘루레드(디오르의 아들. 실종) 엘루린(디오르의 아들. 실종) 엘윙 (디오르의 딸) |
에아렌딜 (투오르와 이드릴의 아들) |
※ 종족 대백과
요정 | 퀜디 | 목소리로 말하는 자들. 요정들이 최초에 자신들을 부른 말. |
요정 | 엘다르 | 별의 민족이라는 뜻. 발라의 부름에 서녘으로 이동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바냐르 | 참 요정. 엘다르 무리 중 잉궤의 일족. |
요정 | 놀도르 | 지식의 요정. 엘다르 무리 중 핀웨의 일족. 손재주가 매우 좋다고 한다. |
요정 | 텔레리 | 바다의 요정. 팔마리. 엘다르 무리 중 엘웨와 올웨의 일족. 물과 바다를 매우 좋아한다. |
요정 | 난도르 | 텔레리 중에서 렌웨를 따라 안두인 대하에서 남하한 요정. |
요정 | 라이퀜디 | 녹색 요정. 벨레리안드 첫 전투 후 지어진 난도르의 또다른 이름 |
요정 | 아바리 | 서녘으로 떠나기를 거절한 퀜디. |
요정 | 우마냐르 | 서녘으로의 여정 중 낙오되거 중간에 잔류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모리 퀜디 | 어둠의 요정. 아바리와 우마냐르의 통칭. 서녘 나무의 빛을 보지 못한 이들. |
요정 | 팔라스림 | 팔라스의 요정들. 마이아 옷세의 설득으로 아만 대륙으로 건너가지 않은 텔레리. |
요정 | 에글라스 | 버림받은 민족. 엘웨를 찾기 위해 아만 대륙에 가지 못하고 잔류한 엘웨의 친구들 |
요정 | 신다르 | 엘웨 싱골로(엘루 싱골, 싱골)을 따르는 벨레리안드의 요정들 팔라스림과 에글라스가 여기에 속한다. |
난쟁이 | 나우그림 | 발육이 멈춘 종족. 곤히림(돌의 장인들)이라고도 불림. 아울레가 창조한 종족. |
인간 | 힐도르 | 뒤에 오는 자들. 일루바타르의 두 번째 자손. 인간을 뜻한다. |
인간 | 에다인 | 요정의 친구들. 엘다르를 도와 모르고스에 대적한 3대 인간 가문 |
인간 | 동부인 | Easterlings. 마이드로스 산하에 있었으나 배반한 인간들 |
※ 벨레리안드 지도
앙그반드 | 모르고스의 거점. 상고로드림 아래의 지하에 있다. |
상고로드림 | 모르고스가 세운 다섯 산봉우리 |
도리아스 | 은둔의 왕국. 신다르의 왕 싱골과 그의 아내 멜리안의 왕국. 넬도레스 숲, 레기온 숲을 감싸는 멜리안의 장막 내 왕국. |
메네그로스 | 천의 동굴. 동굴로 이루어진 도리아스의 수도 |
노그로드, 벨레고스트 | 나우그림들의 도시 |
브리솜바르, 에글라레스트 | 팔라스림의 항구 도시들. |
에이셀 시리온 | 에레드 웨스린에 위치한 히슬룸과 안파우글리스 사이의 협곡 |
마이드로스 변경 |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구성한 앙그반드 포위선 |
나르고스론드 | 메네그로스를 본떠서 만든 핀로드 펠라군드의 동굴 궁정 |
곤돌린 | 투르곤이 티리온을 본떠서 만든 산맥 사이에 숨겨진 비밀 왕국 |
톨인가우로스(구 미나스 티리스) | 시리온 통로에 있는 톨 시리온 섬에 세워진 감시탑 |
발라르 섬 | 투르곤이 서녘으로 배를 띄우고 있는 섬 |
※ 벨레리안드의 전쟁
1차 전쟁(이름 없음) | 놀도르가 오기 전에 벌어진 신도르&난도르와 모르고스의 전쟁 전사자 : 난도르의 왕 데네소르 |
다고르누인길리아스(별빛 속의 전투) | 가운데땅에 막 도착한 페아노르 일가와 모르고스와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페아노르 |
다고르 아글라레브(영광의 전투) | 모르고스의 기습으로 벌어진 놀도르와 모르고스의 전쟁 |
다고르 브라골라크(돌발화염 전투) | 화산분화와 함께 시작된 놀도르&에다인과 모르고스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핑골핀 피나르핀의 자녀 앙그로드, 아이그노르 에다인 일가의 브레골라스, 하도르, 갈도르, 군도르 |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한없는 눈물의 전투) | 마이드로스 연합과 모르고스 군대 사이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핑곤 벨레고스트의 왕 아자그할 에다인 일가의 후오르, 할디르 |
탈라스 디르넨 전투(파수 평원 전투) | 타우르엔파로스에서 벌어진 나르고스론드와 앙그반드 군대 사이의 전투 전사자 : 나르고스론드의 왕 오로드레스 나르고스론드의 군주 귄도르 |
1,2차 메네그로스 전투 | 도리아스와 노그로드(1차) 및 페아노르 아들들(2차)의 전투 전사자 : 디오르, 엘루레드(실종), 엘루린(실종) 카란시르, 켈레고름, 쿠루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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