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리안드 기습
한편, 모르고스가 웅골리안트에게 죽을 뻔했다가 발로그들에게 구출되어 앙그반드로 돌아와서 그곳을 재건한 뒤, 그의 먹구름 안으로 흩어져 있었던 많은 부하를 다시 모은 모르고스는, 벨레리안드에 자리잡고 있었던 엘다르가 모르도록 오르크를 북부 변경에 침투시키기 시작하더니 불시에 벨레리안드 내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르고스도 싱골의 아내이자 마이아 중 한 명인 멜리안의 힘이 두려웠기 때문에 많은 신다르가 살고 있는 메네그로스를 직접 공격하지는 못하고 그곳이 있는 넬도레스 숲을 피해 양옆으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 결과, 메네그로스의 싱골은 해안가에 있는 도시 에글라레스트의 팔라스림인 키르단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숲 밖에 자유롭게 살던 많은 엘다르가 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벨레리안드 첫 전쟁
에글라레스트의 팔라스림과 연락이 두절되자 메네그로스의 왕 싱골은 옷시리안드에 살고있던 난도르의 왕 데네소르를 불러 전쟁을 준비했으며, 메네그로스 남쪽의 레기온 숲과 겔리온 강 동쪽 옷시리안드에 많은 엘다르가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준비가 완료되자 드디어 엘다르는 겔리온 강과 아로스 강 사이에 있는 오르크를 향해 포위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격을 먼저 시작한 것은 데네소르의 난도르였습니다. 그들은 옷시리안드에서 공격을 시작했으나 싱골의 신다르가 도착하기 전에 오르크에게 밀려 아몬 에레브 언덕에서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난도르는 주로 경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무장을 하고 있는 오르크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난도르의 위기를 본 싱골이 재빨리 공격을 감행하여 오르크를 순식간에 섬멸해버렸지만, 아쉽게도 데네소르와 그의 가까운 친척들이 이미 목숨을 잃은 뒤 였습니다. 전쟁에서 대패한 오르크는 엘다르를 피해 북쪽으로 도망갔지만 미리 매복하고 있었던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의 나우그림에게 기습 당했고 결국 살아서 앙그반드로 돌아간 오르크는 거의 없었습니다. 한편, 넬도레스 숲 서쪽에서는 키르단의 팔라스림이 오르크와 전투를 벌였지만 끝내 패배하여 에글라레스트로 다시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멜리안의 장막과 도리아스
메네그로스에 돌아와서 키르단의 팔라스림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접한 싱골은 소식이 닿는 모든 이들을 넬도레스 숲과 레기온 숲으로 집결시켰습니다. 그후 멜리안이 이곳 둘레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와 같은 마법 울타리를 쳤는데 이를 멜리안의 장막이라고 불렀으며, 이곳은 멜리안과 싱골의 허락없이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이 멜리안의 장막 안쪽 지역은 오랫동안 에글라도르라고 불렸다가 후에 도리아스(은둔의 왕국, 장막의 땅)라고 불렀습니다. 한편, 신다르 군대가 모두 철수하자 도리아스와 팔라스림의 에글라레스트, 브리솜바르 항구를 제외하면 이제 거의 모든 벨레리안드 땅에 오르크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퀜디
전쟁이 끝나자 난도르 역시 옷시리안드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왕 데네소르의 전사를 슬퍼하며 그후론 다시는 왕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난도르가 전쟁의 소식을 전하자 옷시리안드의 난도르는 공포에 휩싸였으며, 그후 난도르는 전쟁에는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쯤 그들은 나뭇잎 빛깔의 옷을 주로 입었기 때문에 라이퀜디(녹색 요정)라고 불렸으며, 전쟁의 공포에 떨던 많은 라이퀜디가 결국 도리아스로 들어가 싱골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로스가르의 화염
이런 때에 모르고스도 싱골도 멜리안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핑골핀과 피나르핀 일족을 버리고 아만 대륙에서 배를 타고 떠났던 페아노르의 놀도르 일족이 도착한 것입니다. 페아노르 일족은 벨레리안드 북서쪽에 있는 드렝기스트 하구 근처의 로스가르에 상륙했습니다. 그러자 페아노르의 장남 마이드로스가 아버지에게 이제 누구를 데려올 것인지, 핑곤을 데려올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모르고스가 놀도르 사이를 이간질하기 전에는 마이드로스와 핑곤은 매우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페아노르는 단호하게 아무도 데려오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짐에 불과하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리곤 타고 왔던 텔레리의 하얀 배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는데, 이 불길은 거침없이 타올랐고 아만 대륙에 남겨져 있던 핑골핀 일행조차 발견할 정도였습니다.
불길을 본 핑골핀은 페아노르가 지신들을 배신했다는 것을 깨닫고 발라가 예언한 놀도르의 심판이 실현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핑골핀에게는 두 가지 선택 밖에 없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살을 에는 얼음 헬카락세를 지날 것인지, 아니면 염치불구하고 다시 발리노르로 돌아갈 것인지. 그러나, 이미 답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 놀도르 군주 일족 백과
[놀도르의 초대 왕] | ||
핀웨 (사망 : 나무의 시대 끝에 모르고스의 실마릴 강탈 사건 당시) |
||
[핀웨의 두 아내] | ||
미리엘 (사망 : 페아노르를 낳은 뒤) |
인디스 (생사 불명 : 원작에서 언급되지 않음) |
|
[핀웨의 세 아들] | ||
놀도르의 왕 페아노르 | 핑골핀 | 발리노르 놀도르의 왕 피나르핀 (발리노르에 잔류) |
[페아노르의 일곱 아들] | [핑골핀의 자녀] | [피나르핀의 자녀] |
장신의 마이드로스 | 핑곤 | 신실한 핀로드 |
위대한 가수 마글로르 | 투르곤 | 오로드레스 |
아름다운 켈레고름 | 백색의 아레델(딸) | 앙그로드 |
검은 얼굴 카란시르 | 아이그노르 | |
재주꾼 쿠루핀 | 갈라드리엘(딸) | |
쌍둥이 암로드 | ||
쌍둥이 암라스 |
※ 종족 대백과
요정 | 퀜디 | 목소리로 말하는 자들. 요정들이 최초에 자신들을 부른 말. |
요정 | 엘다르 | 별의 민족이라는 뜻. 발라의 부름에 서녘으로 이동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바냐르 | 참 요정. 엘다르 무리 중 잉궤의 일족. |
요정 | 놀도르 | 지식의 요정. 엘다르 무리 중 핀웨의 일족. 손재주가 매우 좋다고 한다. |
요정 | 텔레리 | 바다의 요정. 팔마리. 엘다르 무리 중 엘웨와 올웨의 일족. 물과 바다를 매우 좋아한다. |
요정 | 난도르 | 텔레리 중에서 렌웨를 따라 안두인 대하에서 남하한 요정. |
요정 | 라이퀜디 | 녹색 요정. 벨레리안드 첫 전투 후 지어진 난도르의 또다른 이름 |
요정 | 아바리 | 서녘으로 떠나기를 거절한 퀜디. |
요정 | 우마냐르 | 서녘으로의 여정 중 낙오되거 중간에 잔류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모리 퀜디 | 어둠의 요정. 아바리와 우마냐르의 통칭. 서녘 나무의 빛을 보지 못한 이들. |
요정 | 팔라스림 | 팔라스의 요정들. 마이아 옷세의 설득으로 아만 대륙으로 건너가지 않은 텔레리. |
요정 | 에글라스 | 버림받은 민족. 엘웨를 찾기 위해 아만 대륙에 가지 못하고 잔류한 엘웨의 친구들 |
요정 | 신다르 | 엘웨 싱골로(엘루 싱골, 싱골)을 따르는 벨레리안드의 요정들 팔라스림과 에글라스가 여기에 속한다. |
난쟁이 | 나우그림 | 발육이 멈춘 종족. 곤히림(돌의 장인들)이라고도 불림. 아울레가 창조한 종족. |
※ 벨레리안드 지도
앙그반드 | 모르고스의 거점. 상고로드림이라는 다섯 봉우리 아래 지하에 있다. |
도리아스 | 은둔의 왕국. 신다르의 왕 싱골과 그의 아내 멜리안의 왕국. 넬도레스 숲, 레기온 숲을 감싸는 멜리안의 장막 내 왕국. |
메네그로스 | 도리아스의 수도 |
노그로드, 벨레고스트 | 나우그림들의 도시 |
아몬 에레브 | 난도르의 왕 데네소르가 전사한 언덕. |
옷시리안드 | 일곱강의 땅이라는 뜻으로, 난도르(라이퀜디)의 거주 지역. |
브리솜바르, 에글라레스트 | 팔라스림의 항구 도시들. |
로스가르 | 페아노르의 일족이 배를 타고 상륙한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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