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창고_그 외/콘텐츠 간단 후기

[애니] 스즈메의 문단속 간단 후기

주의 : 애니메이션을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경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일본 지진현대적/동화적 감성에 맞게 재설계한 작품
  • 친숙한 소재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재치, 재미있음
  • 스즈메의 감정선, 개연성아쉬움이 남는다.

 

좋았던 점

  • 일본 지진을 동화적 감성으로 풀어낸 부분
    • "할아버지, 지진은 왜 일어나는거야?"
    • 라는 답변에 어른들이 아이에게 해줄 법한 느낌
    • 문화적으로 가까운 자연현상을 동화답게 풀었다.

 

  • 일본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 설계
    • 고양이 신, 묘석, 뒷문 등
    • 감독의 자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철학에 대하여
이 감독은 작품을 그릴 때 일본 전통, 설화, 문화를 차용하여 현대적 감성 + 동화적 감성으로 잘 풀어내는 듯하다.


날씨의 아이 : 하레온나 / 너의 이름은 : 운명의 붉은 실 / 스즈메의 문단속 : 일본지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알게 된 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원래 감독이 자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런 사람인지 궁금한 부분.

일본의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접할 때마다 느끼지만,
자국 문화를 콘텐츠 활용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 된 시장 분위기가 꽤 부럽게 느껴지는 부분.

(우리나라도 그런 시도를 하여 좋은 성적을 낸 콘텐츠가 많이 있지만, 아직 대중적인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

 

아쉬웠던 점

  • 스즈메의 급격한 감정선 전개 : 소타와의 관계성
    • 작품은 결국 소타에게 푹 빠진 스즈메의 헌신적인 행동에 기인
    • 그런데 둘 사이 관계성의 빌드업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 잠깐 스쳐 지나가듯 만난 사이
      • 몇 마디 나눠보지도 않은, 하루 이상 만나보지 못한 사이
    • 그런데 사랑의 감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일본 반대편까지 간다.

 

  • 스즈메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
    • 위의 것과 연관된 부분
    • 스즈메가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일본 반대편까지 가기에는 개연성 부족
      • 소타와의 관계? : 위에서 언급한 내용
      • 집안 상황? : 이모와 큰 불화 없었음 (오히려 서로 챙기는 사이)
      • 학교 상황? : 친구들과 모두 잘 지내고 있음
      • 호기심? : 원래 세상을 궁금해 하는 성격이 묘사된 것도 아님
    • 즉, 어쩌다 보니 소타의 일에 휘둘려 책임감을 가진 것 + 소타에게 푹 빠진 것
      •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스즈메는 자신의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다.
      • 자기 희생에 대해 어떤 사명이나 과거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 평범한 여고생이 할만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임

 

※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접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갈수록 일본 콘텐츠들이 개연성을 굳이 설명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내 견해부터 언급하자면, 현재 트랜드는 이렇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스즈메의 개연성은 다소 아쉽지만 /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자세히 글을 올릴 예정)
    
   과대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스즈메의 문단속도 그런 흐름처럼 중요하지 않다 생각되는 것은 과감히 생략하는 게 아닐까?
   (사실 이 애니메이션은 굳이 설명하지 않는 것이 꽤 많다. 미미즈의 정체, 소타의 가문, 묘석 고양이들에 대한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