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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창고_그 외/콘텐츠 간단 후기

[애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6기 간단 후기

주의 : 애니메이션을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경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히어로는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가"의 메시지를 전달
  • 데쿠가 올마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서로 기대게 됨
  • 초반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워진 분위기는 장점이자 단점?

 

좋았던 점

  • 히어로의 새 철학관 제시 : 히어로는 누구에게 기대어야 하는가?
    • 그간의 흐름
      • 1~2기 : 절대적 신뢰를 받는 상징으로써의 히어로
      • 3~4기 : 히어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 5~6기 : 무너지는 히어로에 대한 신뢰
    • 세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모습, 데쿠의 상황 등을 통해
      • 히어로가 시민들을 지키지만
      • 시민들 역시 히어로를 지킨다는 메시지를 전달
      • 초기 MCU/DC코믹스를 보는 듯한 히어로 묘사 : 한 명의 인간으로써의 히어로
※ 한 명의 인간으로써의 히어로
히어로는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흠결이 없고 지치지 않는 완전무결한 존재처럼 보였고 옛날에는 그렇게 많이 묘사됐다.
그러나 최근 MCU나 DC코믹스 같이 흥행한 히어로물은 그들의 인간적 고뇌와 단점을 조명,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혹은 더보이즈처럼 힘만 가진 불완전한 존재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다소 평면적이었던 히어로를, 우리와 동일 선상에 있는 부족함 많고 변화하는 존재로 그리며 동경 대상을 공감 대상으로 바꿔 놓았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도 1기에서 6기로 거쳐오면서 히어로를 완전무결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에서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로 변화시켜왔다. 이런 면이 일본 아니메판 MCU, DC코믹스 같아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닐지?

 

  • 데쿠의 감정선 변화와 31-A반의 관계성 강화
    •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데쿠와 무너지는 정신
      • 원포올을 짊어진 자의 사명, 책임
      •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어찌 보면 오만함
    • 그것을 지탱해주려는 같은 반 친구들의 관계성
    • 의지의 대상이 올마이트에서 친구, 모든 시민으로 바뀌는 계기
    • 이것을 올마이트의 도시락 씬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 올마이트의 도시락 씬
올마이트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데쿠를 위해 싸온 도시락을 데쿠가 떨어뜨리고 가는 장면.

5기까지는 올마이트가 비록 힘을 잃었더라도 데쿠는 여전히 보호 받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그러나 6기에 들어서 데쿠가 올마이트의 품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이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바로 도시락 씬인 것.

하지만 원포올 계승자로써의 부담은 데쿠를 점점 무너지게 만들고, 올마이트의 빈자리는 1차로 친구이자 동료들이, 2차로 시민들의 응원이 채워준다.

6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히어로는 힘들 때 누구에게 의지하는가였다고 한다면.
작가는 홀로서기를 시작한 데쿠라는 인물과 사건을 통해서 작가 나름의 견해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쉬웠던 점

  • 4~5기부터 지나치게 무거워지기 시작한 분위기
    • 작품의 특색이라면 특색
    • 1~3기의 밝은 분위기완 다르게 거의 다크 판타지가 됨
      • 이 지점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릴 듯
      • 실제로 주변인의 이탈 포인트가 되는 중
    •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어느 정도 분위기를 유지할 순 없었을까?
      • 위기의 상황이지만 밝은 톤을 유지했던 강철의 연금술사
      • 그러나 이 애니는 어느 순간 그런 면을 찾을 수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