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I가 그린 그림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한창 스테이블 디퓨전 AI가 각광 받기 시작했을 무렵, 미국에 한 사건이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바로 아트 관련 대회에서 AI가 그린 그림이 입상한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AI 그림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그중 흔히 많이 오간 이야기 중 하나가, AI가 그리는 그림은 그럴 듯 하게 보이지만 거기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AI는 어떤 의도나 감정을 담아서 그림을 그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저의 경우는 AI가 그린 그림에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AI의 그림에는 아무런 감정도 감동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느끼는 그 감정은 거짓이었을까요?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원래 ..
ChatGPT 철학 AI 활용 후기 : 새로운 관점의 제시 살다 보면 다양한 일들로 인해서 생각이나 고민을 정리하고 싶을 때가 생깁니다. 혼자서 고민하면 끝없이 생각에 갇히기 때문에, 이때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줄 대화 상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화 상대를 현실 속에서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반드시 대답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며,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객관적으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런 경우에는 비슷한 고민을 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책이나 유튜브 등에 의존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ChatGPT가 이제는 거의 사람 같이 대답을 해주며 GPTs를 활용하면 할루시네이션을 줄일 수 있다는 정보를 접했..
사회는 언제나 맞춰오며 발전해왔다 첫 번째 화두  인간 사회에서 사회 생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겪는 거의 모든 스트레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합니다. 사적인 생각부터 사회적 견해, 가치관, 생활 패턴, 업무 방식, 말투까지.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무엇 하나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만 같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으로 이어집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나와 맞는 사람끼리만 함께 할 수는 없을까?"   나와 맞는 사람?  상상만 해도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나와 맞는 사람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앞서 화두에서 나열했던 스트레스 유발 요소를 생각하면, 나에게 맞는 사람은 어느 면에서든 나와 차이가 없이 동일한 사람, 즉, 나..
죽음에 관하여 3. 죽음은 항상 곁에 죽음은 항상 곁에 있다  이 말은 죽음을 다루는 콘텐츠에서 이미 수없이 많이 말했던 내용이라서 더 자세히 다룰 필요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고, 아무리 반복해도 와닿지 않는 법이니 이참에 한 번 더 상기하고 가도 괜찮습니다. 죽음은 언제든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원인은 질병, 사고, 천재지변 등 무수히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주사위로 운명을 결정하는 CRPG가 그렇듯이 매 순간 우리의 운명을 시험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90세에 나이 들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 속에 죽는다는 것은, 90에서 살아온 시간만큼을 뺀 남은 시간을 모두 주사위로 굴렸을 때 운이 좋아야 맞이할 수 있는 소수의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
죽음에 관하여 2. 사후 세계는 있다, 아마도 죽음은 피할 수 없고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다음으로 우리는 궁금한 게 생깁니다.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아니, 구체적으로 죽음 이후에 찾아간다는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아무것도 없는 무(無)가 되는 것일까요? FSM(Flying Spaghetti Monster)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는데 그 중에 미국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진 FS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종교는 하늘을 나는 스파게티 몬스터를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FSM은 종교를 비판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논리는 꽤 그럴싸 합니다. FSM의 핵심은 존재를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있을 수도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증명할 수 있든 없든 그것은 ..
죽음에 관하여 1. 영생은 없다 생각의 시작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 애정을 쏟으며 함께 했던 반려묘 둘을 떠나보내고 장례식장을 찾아갈 일이 많아지자 점점 죽음이라는 것의 현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특히 가장 애정을 쏟았던 반려묘가 당뇨에 이어 췌장암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과정을 몇 개월간 지켜보고 그로 인한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과정은, 제게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 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가?""내 주변의 모든 것은 결국 떠나가는가?""내가 죽으면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가?""죽음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존재는 어떤 의미..
과정에 집중하고 단기 목표를 세울 것 우리는 삶은 살면서 다양한 장기 목표를 설정합니다. 취업을 하고, 목돈을 어느 수준 이상 마련하고, 집을 장만하고, 개인적으로 설정한 어떤 목표를 달성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목표가 없으면 삶의 동력을 잃어버리고는 하여, 열심히 달리기 위한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런데 가끔 그렇게 설정한 목표가 오히려 목을 조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 년이 걸리는 장기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확인할 수 없고, 실패했을 때 잃어버리는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성공과 실패를 저울질하게 되어 부담감을 가중시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현재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단기 목표를 설정하여 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