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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창고_그 외/콘텐츠 간단 후기

[애니] 던전밥 1기 간단 후기

 

핵심 요약

  • "배가 고프면 싸울 수도 없다."
  • 던전에서 마물로 밥을 해먹는 모험가 일행을 그린 기상천외한 발상전환을 보여준 작품

 

 

좋았던 점

  • 발상의 전환 : 배고프면 싸울 수 없다.
    • 모험물은 많았지만 먹는 고충을 다룬 애니는 전무
    • 당연하지만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발상

 

  • 먹는 것에 집중하여 판타지 세계를 재해석
    • 그동안 처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몬스터
    • 몬스터의 생태, 신체를 요리 부위로 접근하여 재해석

 

  • 마물의 생물학적 접근
    • 몬스터를 요리 부위로 접근하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접근
    • 몬스터의 생태계 그 자체를 구성

 

  • 무겁지만 가볍게 풀어낸 분위기
    • 초기 세계관이나 후반부를 보면 분명 무겁다.
    • 하지만 가벼운 캐릭터를 통해 전체 분위기를 가볍게 어필

 

  • 미궁 공략류 세계관을 뻔하지 않게 해석
    • 미궁류 세계관은 이미 상당히 흔해진 장르
    • 그러나 세계관에 입각하여 독자적인 미궁을 창조
      • 예) 부활이 가능한 이유 : 영혼과 시체의 결속
      • 예) 던전 클리너 : 던전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생물

 

  • 착실하고 내실 있게 구성한 세계관
    • 가벼워 보이지만 세계관 구상이 상당히 치밀
      • 종족 구성, 종족 간의 관계성, 나이 설정, 성격...
      • 마법을 구현하는 방식, 마법 멀미....

 

  • 카브루와 서방 엘프들을 통한 긴장감 견지
    • 자칫 너무 가벼울 수 있는 세계관
    • 카브루라는 모험가 일행과 서방 엘프들을 통해 호기심/긴장감 견지

 

  • 자연스러운 때가 아니면 딱히 설명하지 않는 점
    • 처음에는 동생이 먹혔는데도 태연한 일행이 다소 어색함
    • 보통은 그 이유를 설명하려 했을 것
    •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설명하지 않고 의문으로 남겨둠
※ 분명히 호불호가 있는 영역 : 다른 방법은 없었을 것인가?
왜 설명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당장 떠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

- 그 세계에서는 그게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 흥미 유발을 위한 빠른 전개를 위해서

주변 의견을 들어보면 설명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명확한 호불호가 있다.
이것을 트랜드/세대 차이로 해석해야 할까? 위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면서 가볍게 설명할 방법은 없었을까?

 

 

아쉬웠던 점

  • 무거워져서 이탈했다는 사람들
    • 중도 이탈했다는 주변인의 가장 큰 이유는 분위기 변화
      • 8화 운디네쯤부터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짐
    • 초반 유입은 좋았으나 분위기 전환으로 중간에 이탈했다고 함
※ 그럼 계속 가볍게 풀어나가야 했을까?
반대로 계속 가볍게만 풀어갔으면 너무 깊이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을 것.

B급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위기 변화, 깊이 강화는 피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분위기 변화는 옳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마물식에 대한 조명
    • 초반에는 기상천외한 마물식에 대한 것이 큰 재미
    • 8화 이후부터 마물식보다 미치광이 마법사에 조명되기 시작 
    • 던전밥의 개성에 맞게 기상천외한 식이를 조금 더 선보였으면...?
※ 초반이 던전이 보조고 밥이 메인이었다면, 뒤로 가면 서사가 메인이고 밥이 보조가 된다.

이런 지점이 사람들을 이탈하게 만들었을까?
확실히 마물식에 대한 조명도가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있긴 했다.
분위기가 심각해져가는데 갑자기 코믹하게 마물식을 조명할 수도 없고 고민이 많았을 듯.

혹은 과거 여러 작품이 그랬듯이 마물식 자체는 흥미유발 요소고, 진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진중한 분위기의 판타지인가?
요즘 트랜드에 처음부터 진지하게 정통 판타지처럼 보이면 올드해보인다고 이탈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