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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나른 이 힌 후린 - 1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나른 이 힌 후린은 '후린의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하도르 일가의 후린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투오르 참혹했던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가 끝나고 동부인이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 히슬룸의 도르로민. 베오르 일가 여성 하나가 누군가를 찾기 위해 전쟁의 상흔이 적나라하게 남아있는 안파우글리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리안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하도르 일가 후오르의 아내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둘은 혼인한지 겨우 두 달 밖에 안 된 신혼이었습니다. 후오르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지만, 애석하게도 생환한 히슬룸 전사는 ..
2-21.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마이드로스 연합 베렌과 루시엔이 서녘에서 다시 돌아와 톨 갈렌에 들어간 뒤, 이들의 영웅담은 노래가 되어 벨레리안드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노래는 히슬룸, 나르고스론드 뿐만이 아니라 힘링에 있는 페아노르 일가의 장남 마이드로스에게까지 전해졌는데, 그는 이 노래를 듣고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모르고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절대 쓰러뜨릴 수 없는 적은 아니라는 것으로 매우 희망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실마릴 하나를 빼앗긴 그가 어떤 보복을 준비할지 알 수 없으니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들었습니다. 만약 모든 엘다르가 힘을 합치..
2-20.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레이시안의 노래 - 완결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베렌과 루시엔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아라고른이 프로도 일행을 브리에서 빼낸 뒤 습지를 지나갈 때, 호빗 일행이 잠든 사이 아라고른이 홀로 흥얼거리고 있던 노래의 이야기입니다. 벨레리안드 가장 깊은 곳 까악 까악! 푸드득... 상고로드림 아래의 산기슭, 이곳 길 양쪽에는 스멀스멀 유독한 연기를 내뿜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구덩이가 있었으며, 산맥인지 건물인지 구분이 안 가는 절벽을 둘러싼 성벽 위에 장식물처럼 메달린 썩은 고기를 먹고 있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곳 근처 골짜기에 늑대와 박쥐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내면에는 빛을 간직한..
2-19.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레이시안의 노래 - 2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베렌과 루시엔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아라고른이 프로도 일행을 브리에서 빼낸 뒤 습지를 지나갈 때, 호빗 일행이 잠든 사이 아라고른이 홀로 흥얼거리고 있던 노래의 이야기입니다. 위기에 빠진 여정 핀로드 펠라군드와 놀도르 10명의 도움을 얻은 베렌은 본격적으로 앙그반드를 향했습니다. 일행은 오르크와의 교전을 최대한 피하면서 조심스럽게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앙그반드로 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 이전에 가장 위험한 곳 근처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다름이 아닌 에레드 웨스린과 에레드 고르고로스 사이의 좁은 협곡인 시리온 통로로, 이곳에 위치한 톨인가우로..
2-18.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레이시안의 노래 - 1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베렌과 루시엔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아라고른이 프로도 일행을 브리에서 빼낸 뒤 습지를 지나갈 때, 호빗 일행이 잠든 사이 아라고른이 홀로 흥얼거리고 있던 노래의 이야기입니다. 도르소니온의 생존자들 다고르 브라골라크가 끝난 뒤 도르소니온 폐허에 잔류한 바라히르와 12명의 용사. 전쟁은 끝났지만 고향을 버릴 수 없었던 이들은 이곳에 근처 호수를 은신처로 삼아 활동했으며, 오늘도 오르크를 성공적으로 습격하고 담담히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바라히르는 용기를 내어 함께 해준 이들의 얼굴들을 하나하나 바라봤습니다. 아들 베렌, 조카이자 브레골라스의 아들..
2-17.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다고르 브라골라크 다고르 브라골라크 놀도르가 벨레리안드에 정착한 뒤 인구와 기술이 늘고 충성스러운 에다인 세 가문까지 합세하자, 놀도르 왕 핑골핀의 관심은 북쪽 너머 상고로드림 아래의 깊은 토굴, 앙그반드에 숨어있는 모르고스에게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잠자코 있지만 어떤 악행을 꾸미고 있을지 모를 일이니 그가 이빨을 드러내기 전에 먼저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 전쟁의 기억은 사라지기 마련인 법. 긴 평화로 꿀단지가 되어버린 벨레리안드는 너무나 평화로웠으며 누구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면 큰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다른 놀도르 군주들, 심지어 실마릴을 되찾겠다고 맹세했으며 아버지까지 모르고스의 손에 잃은 페아노르의 일곱 아들마저도 핑골핀의 의견에 찬성..
2-16.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인간의 등장 일루바타르의 두 번째 자손 긴 평화의 시대가 이어지던 어느 날,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 펠라군드는 페아노르의 아들 마글로르, 마이드로스와 함께 시리온 강 동쪽으로 사냥을 떠났다가 사냥이 지겨워지자 홀로 옷시리안드 북부에 들어갔습니다. 마이아 아리엔이 뜨거운 아노르를 안고 이실을 운반 중인 틸리온을 피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려고 하는 무렵, 핀로드는 어느 계곡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별빛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나르고스론드 궁정은 멋졌지만 동굴에서는 아름다운 별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편히 누워 아름다운 별들의 집회를 감상하려는 그때, 핀로드의 귀에 노래소리가 들렸는데 거기에 그 방향을 자세히 바라보니 어렴풋이 불빛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핀로드에게 이것은 정말 너무나 이상한 일..
2-15.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곤돌린과 마이글린 놀도르와 신다르의 불화 과거, 투르곤과 핀로드가 발라 울모의 계시를 받아 각자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투르곤은 에워두른 산맥 중앙에 있는 비밀스러운 곳 툼라덴을 발견한 뒤, 다시 비냐마르로 돌아와 그 위에 건설할 도시의 구상을 시작했고, 그런 그의 머리에는 저 멀리 발리노르의 투나 언덕 위에 있던 영광스런 도시 티리온이 아련히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다고르 아글라레브가 끝나자 투르곤은 먼 미래를 대비해 피난처를 만들라는 울모의 계시가 불현듯 생각나서 백성 중 솜씨좋은 자들을 데리고 비밀리에 툼라덴으로 가서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같은 시기에 핀로드 펠라군드 역시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로 도리아스에서 지냈던 갈라드리엘에게 멜리안이 다가와 의미심장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