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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에아렌딜의 항해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운명을 건 항해와 동족 살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키르단." "벨레리안드의 운명을 위해 꼭 성공하길 비오." "보고 싶을 거예요. 에아렌딜." "엘론드와 엘로스를 부탁해요. 엘윙." "닻을 올려라! 서녘으로의 항해를 시작한다!" 아름다운 하얀 배에 몸을 실은 4명의 선원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듯한 작별 인사를 나누고 항구를 떠나 망망대해로 나아갔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서쪽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리온 하구 생존자들의 지도자가 된 에아렌딜은 도리아스와 곤돌린의 몰락을 떠올리며 이곳도 언젠가 전쟁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는 ..
2-29.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곤돌린의 함락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깨어진 평화 투르곤... 투르곤...! 제발 한 번 더 문을 열어주시오...! 투르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철저히 귀를 막은 채 행복한 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곤돌린의 에워두른 산맥에 어느 노인의 원망과 간절함이 담긴 메아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있는 힘껏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끝내 곤돌린에는 닿지 못한 메아리는 안타깝게도 북쪽 어둠의 세력에게는 닿고 말았으니, 나르고스론드와 도리아스가 모두 멸망하자 앙그반드의 눈과 관심은 온통 곤돌린으로 집중됐습니다. 모르고스는 후린의 마지막 행보를 봤을 때 곤돌린이 에워두른 산맥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밀리에 ..
2-28.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투오르의 여정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준비는 됐나요. 투오르" "네! 안나일." "좋아요. 그럼 출발하죠."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아직 나르고스론드가 멸망하지 않고 후린 일가가 살아있던 시기. 어머니 리안이 떠난 뒤 미스림에 숨어 살고 있던 신다르 안나일에게 길러진 후오르의 아들 투오르는 어느덧 16세(이때 투린의 나이는 24세)가 됐습니다. 안나일의 동굴은 깊은 산속에 있어서 안전했지만 히슬룸 도처에는 동부인과 오르크가 활개치고 있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성장기를 작은 세상에서 보낸 투오르는 넓은 세상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안나일은, 투오르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되자..
2-27.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도리아스의 멸망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욕망이 부른 화 후린이 떠나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도리아스의 왕 엘웨 싱골로는 그대로 왕좌에 앉아서 난쟁이들이 만든 핀로드 펠라군드의 눈부신 보물 나우글라미르를 뚫어져라 응시했습니다. 그는 이 왕관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마음이 이끌렸는데, 아름다움에 취해 있던 그는 문득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발상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름답구나... 이런 예술이 세상에 또 있을 리가... 아니... 있지...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세 개씩이나... 그리고 그중 하나는 내 손에... 그래...! 나우글라미르에 그것을 장식하면...!" 이렇게 중얼거린 그는 ..
2-26.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나른 이 힌 후린 - 완결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나른 이 힌 후린은 '후린의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하도르 일가의 후린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저주 "조용해졌는데 한번 가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가 죽으면 어쩌려고..." "하지만 니니엘과 브란디르도 사라졌는데..." 이곳은 니니엘을 따라 나왔다가 글라우룽의 포효를 듣고 겁먹어 앞으로 더 나아가지도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브레실 숲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 끔찍한 포효는 멈췄지만 여전히 겁에 질린 사람들은 니니엘에 대한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길 좀 보세요! 누가 오고 있습니다!" "저건... 브란디..
2-25.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나른 이 힌 후린 - 4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나른 이 힌 후린은 '후린의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하도르 일가의 후린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귀향 어미와 동생의 비참함을 외면하고 달려드는구나... 홀로 엘다르 왕자처럼... 일족을 버린 자... 핀두일라스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투린! 도와주세요, 투린! 투린...!어떻게 하겠느냐? 후린의 아들 투린이여... 큭큭큭 "헉...헉... 어머니... 니에노르... 조금만 기다려..." 한때 발라 울모의 축복을 받아 영험한 기운을 발하고 있었지만 앙그반드의 타락에 물들고 혹한의 겨울에 의해 완전히 얼어붙어버린 이브린 호수. 투린은 동굴 ..
2-24.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나른 이 힌 후린 - 3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나른 이 힌 후린은 '후린의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하도르 일가의 후린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작별 벨레그와 귄도르는 오르크들이 모두 잠든 사이 활로 몰래 경계병을 죽인 뒤 투린을 들고 오크르 야영지를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에 우선 투린의 포박을 풀어주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앙글라켈이 그의 발에 묶인 밧줄을 끊다가 그만 발까지 베서 일이 틀어지고 만 것입니다. 비극적인 운명을 슬퍼하듯 별안간 천둥번개가 내리치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음 날이 되자 폭풍우는 그쳤지만 그 긴 시간 동안 투린은 절친한 친구..
2-23.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나른 이 힌 후린 - 2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나른 이 힌 후린은 '후린의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하도르 일가의 후린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비극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붉은 언덕 투린 일행이 난쟁이 밈을 따라 몸값의 집 바르엔단웨드에 들어온 지 어느덧 1년이 지난 겨울밤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전투 중에도 아몬 루드 깊은 곳에 숨겨진 이곳은 일행이 둘러앉은 모닥불만큼 따뜻한 평화만이 감돌았습니다. 야간 근무 중인 투린, 벨레그, 부하 하나는 모닥불 근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으으... 정말 춥군. 올해는 유독 더 추운 것 같아." "투린 대장, 요즘 밈과 아들이 보이질 않네요." "아직 방에 틀어박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