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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창고_게임/게임 철학

아웃게임 연출의 중요성 증대

서론

  2023 ~ 2024년에 들어서 크고 작은 모바일 게임 기대작이 많이 출시, 공개되었습니다.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새로 공개되는 게임들은 가능한 빠짐없이 모니터링 하는 편인데, 올해 초부터 유독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갈수록 모바일 게임들이 아웃게임(로비, 성장 등의 UI)의 연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히 최근 게임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서 많이 보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보이는 걸까요?

아주르 프로밀리아. 이례적으로 캐릭터, 메뉴별 고유 모션과 배경까지 제작했다.

 

모바일 게임 플레이의 특성

  모든 게임은 초반에 유저들이 기본 게임 플레이에 집중합니다. 여기서 기본 게임 플레이는 게임의 코어 플레이 영역(흔히 전투)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재미나 인상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패키지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인게임보다 아웃게임이 훨씬 더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길어도 평균 수십 시간을 플레이하고 끝나는 PC 및 패키지와 달리, 모바일 게임은 플레이 기간이 기본적으로 수 개월의 장기간으로 접어듭니다. 인게임 위주로 돌아가던 게임 플레이는 콘텐츠가 소진된 순간부터 다음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의 장기간 성장 파밍 루틴에 접어듭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질리듯이,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몇 주, 몇 달을 똑같이 플레이를 하면 지겹기 마련입니다. 지루함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되며 이것은 곧 게임의 이탈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 플레이소탕과 같은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런 것을 제공하지 않는 게임조차도 스테미너를 압축해서 사용하게 하거나, 전투 난이도를 매우 낮춰서 소요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 이런 이유로 저는 모바일 게임은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 장르적 특징을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젠레스 존 제로 역시 5회분의 스테미너를 한 번에 쓸 수 있는 편의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웃게임의 중요성

  그런데 이렇게 되면 갈수록 인게임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 아웃게임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캐릭터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장비를 성장 및 장착시키고, 레벨과 스킬을 올리는 것에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소탕을 제공하는 게임은 극단적으로 인게임을 하루에 한 번도 보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습니다.

즉, 게임에 안착하게 되면 인게임보다 아웃게임의 중요도가 크게 올라간다는 것이며, 유저가 이 단계까지 가는데는 최근 게임 소비 속도를 고려하면 1~2주도 안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과금하는 유저의 경우는 2~3일만에 이 루틴에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 중국 게임사는 이런 게임 플레이 형태를 고려하여 아웃 게임에 더욱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수집형 게임은 캐릭터 매력 어필이 중요하니, 최대한 아웃 게임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쓴다는 것입니다.

 

"아웃게임에만 머무르고 있어도 게임이 재미있고 매력적이게 느껴져야 한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이로 인해 갈수록 게임 개발 비용과 아웃게임 최적화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참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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