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 구축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지도 반년이 되어가고 있어서 간만에 글을 하나 올립니다. :-)

 

 

2022년 중순.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사정상 퇴사를 하고 난 뒤,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다시 한번 열심히 달리기 위해 휴식과 함께 그동안 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블로그 글 업로드와 공부를 하려던 찰나, 문득 수년 전부터 진행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개인 작업을 이참에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많은 현업 개발자분들도 업무를 진행할 때 레퍼런스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계실 텐데, 아는 것이 곧 힘이라는 말이 레퍼런스 찾을 때만큼 절실히 와닿을 때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어디에선가 봤던 것이고 경험했던 것인데 떠올리려고 하면 떠오르지 않고, 분명 잘 아는 것인데도 막상 이미지를 찾으려고 하면 없는 상황들. 업무를 하다보면 수없이 겪게 되는 일입니다. 또한, 이 회사 저 프로젝트 이리저리 옮기다보면 이전에 했던 것과 유사한 일을 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하려고 하면 어지간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에 제 2의 나라 초기 개발 시기였을까요, 평소에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시던 같은 프로젝트 내 경력자 동료께서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실력은 비슷해지니 그때부턴 속도 싸움이 되므로 노하우나 경험을 라이브러리로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에 치이며 살다보니 이제서야 챙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현재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수 개월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느라 블로그에 올릴 새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혹시 제 블로그를 종종 접하시는 많은 콘텐츠 제작자 분들께서도 아직 라이브러리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고 계신다면 도움이 될까 하여 근황차 내용을 좀 적어봤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콘텐츠 기획자이기 때문에 그쪽 관련으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중입니다.

현재 구축 중인 라이브러리는 총 4가지입니다.

 

● 게임 캐릭터, 배경, 아이템 아이콘 라이브러리

● 게임 UI 라이브러리

 

● 게임 캐릭터 설정 라이브러리

 

● 전략 CCG 전투 메타 라이브러리

 

이게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아마 궁금하실 텐데, 실제로 현재 새로 준비중인 프로젝트에서 매우 높은 작업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요한 이미지가 있으면 그저 라이브러리에서 찾아서 바로 꺼내 쓰면 되기 때문이죠. :-)

 

문제는 막상 시작해보니 이게 어지간한 정리벽과 시간, 분석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구축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잠깐 생긴 시기라서 타이트하게 정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다시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면 정리하긴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쉴 시간을 쪼개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결국 노트북이든 웹하드든 개인용 저장장치를 준비해놓고 일하면서 틈틈히 쌓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떻게 하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시던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 

 

 

※ P.S

위의 이미지 라이브러리 구축용 프로그램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듯하여 프로그램 공유드립니다.

바로 '이글(eagle)'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웹하드 저장방식이 아닌 로컬 저장방식의 라이브러리 구축 프로그램이며 구독형이 아닌 패키지형 구매라서 한번 구매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원드라이브에 라이브러리를 넣어놓고 여러 컴퓨터에 이글만 설치하여 바로바로 동기화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 개월 사용하본 경험으로는 대단히 멋진 프로그램임은 틀림없어서 추천합니다. :-)

 

https://ko.eagle.cool/

Eagle - 이미지 저장과 관리의 필수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