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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창고_그 외/LYT (2nd Brain)

닉 마일로 님의 ACE 시스템 간단 요약

이전에 PKM 시스템 중, 닉 마일로 님의 ACE 시스템 활용법에 대해서 공유를 부탁하신 댓글이 있어서 최대한 간단히 관련 내용을 요약해보았습니다. 닉 마일로 님의 유튜브 채널에 가면 자세한 설명 동영상들을 참고했지만, 한글 번역이 지원되지 않고 저 역시 영어를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일부 잘못된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nkingyourthinking

 

 

※ 참고사항
ACE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옵시디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며, 최소한 Dataview 플러그인은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개의 PC, 모바일 등에서 사용하려면 옵시디언 싱크나 원드라이브와 같은 네트워크 드라이브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ACE의 폴더 구조

우선 거두절미하고 ACE 시스템의 큰 틀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차 행동 원리 1차 폴더 2차 행동 원리 2차 폴더 설명
Knowledge(지식)
"무엇을 찾을까?"
Atlas 이해 Maps 사이트 맵, 목차.
노트를 쉽게 찾는 곳
연결, 공간 Notes 아이디어,
Ideas(재생산 가능 지식)
Outputs(공유)
Sources(타인의 생각)
Vaults(옛 작업들)... ...
학습, 기억 Sources/Utillities 외부 참고 자료들
Time(시간)
"어디에 시간을 쓸까?"
Calender 집중할 곳 Planner 계획을 짜는 곳(날짜별)
시간 Journal
Plan and Reveiw
특정 기간별로 계획을 세우고, 기간별로 회고하는 곳
기억/반영 Logs 아이디어를 냈던 로그를 날짜별로 간략히 기재하는 곳
Action(행동)
"무엇을 해야 할까?"
Efforts - On 적극적으로 진행
- Ongoing 꾸준히 할 것
- Simmering 밑에 깔고 하는 것
- Sleeping 끝났거나 중단한 것
  Settings - Templates 각종 양식들

 

여기서 지식, 시간, 행동이라는 것은 사람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활용하게 되는 심리학적 구조를 폴더 구조에 반영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너무 원론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각 폴더가 어떤 용도인지만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또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ACE 시스템은 1차 폴더의 Atlas, Calender, Efforts의 앞 글자를 딴 이름입니다.

 

이제 제 ACE 시스템으로 간략히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Home 노트

PKM을 처음 열거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할 지 혼동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ACE에는 Home 노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Home 노트는 항상 페이지를 고정해두어서 언제든지 빠르게 ACE 폴더로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 등을 선언해둘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우선 취미의 일환으로 짬짬이 외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Home 노트에 영어와 일본어 회화를 뛰어두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메인으로 공부하고 있는 PD로써의 자기개발 계획 노트를 링크했습니다. 그 아래는 닉 마일로 님의 ACE처럼 각 ACE 폴더로 가는 링크를 둡니다. 이렇게 하면 언제든 제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때 Home 노트로 돌아와서 다시 갈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Atlas 폴더

Atlas 위에는 + 라고 되어 있는 폴더가 하나 있는데, 이곳은 무엇이든 새로 생성된 노트가 들어가는 폴더입니다. 집에 있을 때든, 일할 때든, 이동 중이든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새 작업의 밑 작업 노트를 만들면 여기에 일단 러프하게 내용을 적고 쌓아둡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오래된 노트부터 하나씩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노트를 새로 만들 때 어디다 둘 지 고민하지 않고 일단 생각을 정리해둘 수 있습니다.

 

 

Atlas는 5개의 폴더가 있는데, 1_2nd Brain에는 지식이라고 불릴만한 제 모든 노트들이 들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세컨드 브레인(두 번째 뇌)입니다. 2_Language에는 아까 Home에서 불러오던 각종 외국어 회화 노트들이 있습니다. 3_Writing개인 소설 작업용으로 파둔 폴더인데, 아직 쌓아둔 노트들을 정리하느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했습니다. 98_Utillity노트 양식이나 이미지 파일들이 있는 곳이며, 99_Rnd는 처음 옵시디언과 PKM을 공부할 때 적었던 메모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 아래에는 +Relate+Recent 노트가 있는데, 앞의 것은 한창 정리 중인 메모를 링크하는 곳이며 뒤의 것은 최근에 Atlas에 추가한 노트가 표시되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닉 마일로 님의 구조를 완벽히 따라가는 느낌은 아닙니다. PKM이라는 것은 자신의 지식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므로, 사용하는 저희 자신이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사용하기 편한 방식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1_2nd Brain 폴더의 내부 구성과 MOCs 메모

 

예전에 MOCs(Map of Contents) 노트에 대해서 댓글로 문의주신 분이 있었는데, 위에서 보시다시피 MOCs는 메모를 빠르게 찾기 위한 일종의 목차, 사이트 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서관에 비유하자면, Notes 폴더는 도서관 그 자체인 것이고 MOCs는 내가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한 책 검색 PC 혹은 도서관 안내 데스크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게임 개발과 관련된 지식을 찾고 싶으면 일단 MOCs 게임 개발 노트로 가면 되는 것이죠.

 

위의 이미지를 보시다보면 '어? 어떻게 저렇게 메모들을 불러오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 저 기능이 바로 앞서 언급했던 옵시디언의 Dataview 플러그인 기능입니다. 이 플러그인을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장황해지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정보가 많으니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간단히 말하면 다양한 조건으로 노트들을 불러와주는 플러그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alender 폴더

저의 경우는 닉 마일로 님의 가이드와 달리 따로 Planner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카카오톡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2중 관리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여기서 Compass월간 회고(일기 같은 것)가 들어가는 공간이고, Journal일기 공간이지만 매일 쓰지 않고 기억할만한 일이 있을 때만 작성합니다. Logs에는 각 카테고리별로 각종 기록을 간략하게 남기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플레이 로그라고 하면, '아, 그때 그 게임 뭐였지?'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는데, 그런 기록을 이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기를 작성해서 여기에 연결해두면 언제든 그 게임을 하고 떠올랐던 생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fforts에 대하여

대부분은 설명란에 적혀 있는 것만으로 이해하실 수 있겠지만, Efforts에 대해서는 조금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보통 다른 PKM에서는 Projects(할 일)라고 많이 부르는 것을 ACE에서는 Efforts(노력)으로 사용합니다. Projects는 대부분 기한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닉 마일로 님은 기한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 거기에 얽메이게 되므로, 기한을 신경쓰기 보다는 어디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ACE에서도 Planner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Projects의 기한보다는 개인 일정 관리에 더 가까우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ARC에 대하여

PKM을 잘 구축하기만 하면 끝이 아닙니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식이라는 것은 가지고만 있어서는 의미가 없고 실제로 쓰이고 공유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닉 마일로 님은 ARC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행동 원리 폴더 설명
Add Ideas
생각을 추가한다.
Add 날 것의 메모들이 모여 있는 곳
Connect the Dots
점(생각)들을 연결한다.
Related 연결 작업 중이거나 연결된 메모
Express Your Thought
생각을 표현한다.
Communicated(Outputs) 결과물로 표현된 것

 

더하고, 연결하고, 나누는 것. 닉 마일로 님은 지식을 축적하기만 하고 혹은 내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지식은 궁극적으로 나누기 위해 쌓는 것. Link Your Thinking(당신의 생각을 연결하세요)은 내 생각끼리의 연결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각을 연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의할 점

  닉 마일로 님 뿐만이 아니라 많은 PKM 관련 서적들이 경고하는 것이 바로 메모 컬렉터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ARC에서 Add(수집)에만 매몰되어 Connect(연결)를 소홀히 하면 Express(표현) 할 수 없습니다. 즉, 정보를 수집하기만 하면 그것이 지식이 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메모는 최대한 간단히 작성하라고 합니다. 닉 마일로 님은 복잡한 양식을 만들지 않으시며, 링크할 때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정도로 간단히 명세합니다. 마찬가지로 폴더 트리 역시 너무 복잡하게 구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시간을 메모에 쓰는 게 아니라 폴더를 관리하는데 쓰게 되는 것이고, 우리의 뇌는 그런 식으로 디테일한 폴더 구조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8개월 정도 ACE를 사용하고 느낀 점

그래서 ACE가 얼마나 유용했는지가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처음 PKM을 구축할 당시 많은 PKM 시스템 중에서도 ACE가 가장 제 스타일에 잘 맞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생각보다 잘 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Related의 경우는 Add와 다소 중복되는 느낌이 있었고, 태그 중 Add와 Develope 역시 관리하기 번거롭다고 느꼈습니다. Add에 있는 것을 그냥 바로 정리해서 MOCs에 연결하면 되는데, 굳이 Related에 연결하고 태그 부여해주고 하는 이 과정이 없어도 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고 할까요? 물론 생각보다 대규모 메모를 작성하게 된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 듯 합니다.

 

PKM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 지식 관리이기 때문에 나에게 잘 맞는, 내가 편한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ACE를 구축하시는 분들도 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각자 편하신 구조를 점점 찾아가시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