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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코드] Act.1-1장 말없는 소녀 - 1화 ‘…리버’ ‘…누구야?’ ‘일…나…올리버…’ ‘누가 날 부르는 거야? 아니, 됐어. 일어나고 싶지 않아. 그냥 이대로…’ ‘리버… 올…버… 올리버!’ “크윽!”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소년은 눈물이 터져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어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여기가 어딘지 혹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자 문득 그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무엇이든 좋으니 살아 움직이는 것을 찾고자 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눈을 굴렸으나 시야는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기만 했다. ‘목소리… 그 목소리는 어디에…’ 자신을 불렀던 목소리. 그것의 음색이 익숙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필사적으로 그것의 행방을 찾으려 했다. “아악!” 그 순간 소년..
피터의 법칙 : 관리자의 역할 1. 시작하기 전에 주니어 시절에 시니어 동료가 해주신 조언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파트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후보자 선정 방식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시니어 동료가 '역랑에 있어서 실무자로써 요구받는 것과 관리자로써 요구받는 것은 다르다'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년의 시간이 흘러 관리자가 되고 나서 돌아보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는데, 문제는 이 사실이 제게 극심한 정체성 혼란과 고민을 안겨줬습니다. 팀장에서 슬슬 회사에서 프로젝트 디렉터에 준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던, 조직 내에서의 제 역할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던 이 시기에, 당시 디렉터 님께서 커피를 한 잔 마시자고..
앞으로의 블로그 관리 계획 4월에 회사에 다시 취업하여 약 1년간 쉬었던 본업을 다시 시작한 후로 회사 일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 덧 약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다행히 본업 시작 전에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반지의 제왕 역사 정리는 잘 마무리되었고, 이제 회사 일도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하여 다시 블로그 관리를 시작하려 하는데, 계획 없이 진행하는 것보다는 큰 틀은 세워두고자 글로 한 번 남겨보았습니다. 사실 몇 년째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메모장에 산더미처럼 적어놓고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저 역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과정이다보니 업로드 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앞으로 정리하게 될 항목들은 아래와 같은데, 혹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 이 중에서 이걸..
레벨 컨셉팅 가이드 1. 시작하기 전에 게임을 하다 보면 직업 때문인지 레벨을 주의 깊게 보는데, 안타깝게도 인상에는 남지 않는 컨셉이지만 최적화에도 불리한 곳들을 만나곤 합니다. 레벨(혹은 배경, 맵)은 캐릭터에 비해서 시선을 사로잡지는 않지만, 역설적으로 캐릭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기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벨 기획자에게는 퍼포먼스를 줄이면서 인상에 남을 수 있는 레벨을 만드는 역량이 요구됩니다. 인상적인 레벨은 그저 프랍을 많이 배치하거나 크기를 키운다고 해서 탄생하지 않으며, 전자는 최적화가 안된 난잡한 레벨이 되고 후자는 크기만 크고 내부는 휑한 레벨이 될 여지가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최적화가 잘 되어 있으면서도 인상에 남을 수 있는 레벨 컨셉을 만들 수 있을까요..
[특별편] 태양 제3시대 관련 콘텐츠 소개 시작하기 전에 '로한 그리고...'편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반지의 제왕 역사 정리가 끝이 났습니다. 앞서 다른 특별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후 이야기는 워낙 원작품이 잘 되어 있으니 따로 정리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태양 제3시대 작품들에 이어지기까지 작은 사건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을 위한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편에서는 태양 제3시대를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드릴텐데, 태양 제3시대는 가장 자료가 많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대인만큼 관련 콘텐츠도 매우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필자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과 최근에 만들어진 것 위주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 특별편1,2에서 다뤘던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태양 제3..
4-4. 힘의 반지 : [태양 제3시대] 로한 그리고...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무너진 국경 시간을 잠시 뒤로 돌려서 카르돌란이 멸망하고 아르세다인이 건재하던 시기로 가보겠습니다. 이 시기에 남왕국 곤도르는 앙그마르와는 또 다른 악의 세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사우론을 추종하는 하라드인은 곤도르 남부의 움바르에 세워진 누메노르 시절 항구를 거점으로 하여, 육로와 해로를 통해 끊임없이 곤도르를 공격하여 영토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곤도르는 이들을 상대로 천 년이 넘도록 국경을 굳건하게 지켜왔으며 모르도르의 감시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곤도르의 힘이 약해지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먼 동쪽에서부터 시작되어 로바니온과 곤도..
4-3. 힘의 반지 : [태양 제3시대] 북부의 몰락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앙그마르 "자네, 그 소식 들었는가?" "무슨 소식?" "요즘 여러 사람들이 북쪽 산기슭에서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것 말일세." "누가 또 오르크라도 마주쳤나 보지 그게 뭐 대수라고." "그게 아니야! 피해자의 비명이 아니라 귀신의 비명소리였다고 하더라니까!" 로바니온의 돌 굴두르에 강령술사가 자리 잡고 약 200년 후. 에리아도르는 여전히 아르세다인, 카르돌란, 루다우르 세 왕국의 영토 분쟁으로 평화로운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세간에는 불길한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에리아도르 북부 히사에글리르 인근에 오르크나 트롤 같은 위험..
4-2. 힘의 반지 : [태양 제3시대] 북부의 위기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르노르의 분열 창포벌판의 재앙으로 이실두르가 실종된 뒤, 북왕국 아르노르의 왕위는 최후의 동맹 전투에 따라가지 않고 임라드리스에 남아있었던 막내아들 발란딜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르노르의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남쪽의 거대한 악을 몰아내기 위해서 아르노르는 국력을 있는 힘껏 끌어모았었으며 모르도르의 불길은 그 대부분을 불태워버렸습니다. 아르노르의 국토는 곤도르에 비해서 훨씬 넓었지만 이 넓은 곳을 관리하기에 이제 두네다인과 인간의 숫자는 충분하지 않았으며 많은 땅이 버려진 채로 방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간신히 유지되고 있던 왕국은 제7대 왕 에아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