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퀜타 실마릴리온 : [태양 제1시대] 분노의 전쟁
※ 알리는 글 ● 본 블로그의 반지의 제왕 역사 시리즈는 읽는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내용, 표현에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
분노의 전쟁
"저기 봐! 해가 서쪽에서 뜨고 있어!"
"무슨 헛소리... 맙소사 정말이잖아!"
"저건 아노르의 빛이 아니야. 저건...!"
벨레리안드의 모든 생명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거대한 빛이 서쪽에서 떠올랐으나 그것은 결코 늘 보던 아노르의 빛이 아니었습니다. 대해 벨레가이르의 수평선으로부터 가운데땅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자비로운 빛. 그 아래에는 바람의 발라이자 아르다의 왕 만웨의 축복을 받아 쾌속 항진하고 있는 텔레리의 아름다운 배들이 늘어서 있었으며, 그 위에는 눈부신 창과 방패로 무장한 바냐르와 놀도르 군대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엘다르를 이끌고 위풍당당하게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들은 전설 속에서만 들어봤던 아르다의 권능, 발라였습니다.
놀란 것은 모르고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교만하게도 실마릴에 의한 동족 살해만 믿고 엘다르를 방치해두었으며, 오랫동안 방관하고 있던 서녘 군주들이 돌아올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모르고스는 급히 흩어져 있던 수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방해 세력이 사라지자 어마어마한 숫자로 불어나 있었던 어둠의 피조물들은 주인의 부름에 안파우글리스로 모여들었는데,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바르다가 수놓은 별들이 있는 곳에서 보면 마치 벨레리안드를 갉아먹는 개미 떼를 보는 듯했으며, 전 병력이 모이자 안파우글리스는 용암이 휩쓸고 지나가서 재만 남은 땅처럼 검게 보였습니다. 이 규모는 역대 모든 전쟁을 통틀어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했는데, 병력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오르크뿐만 아니라 사악한 불을 머금은 발로그들 및 글라우룽의 자식들인 화룡 그리고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의 배반자들인 동부인도 있었습니다.
부우우우우...
안파우글리스를 가득 채우는 청명한 나팔소리는 평원을 뒤덮은 검은 물결을 가볍게 뛰어넘어 모르고스의 귀까지 들어갔는데 그는 그 소리를 치가 떨리도록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이아 에온웨의 이 나팔소리는 벨레리안드 최후의 전투 분노의 전쟁 개전을 알렸고 잠시 후 황금빛을 머금은 발라들과 엘다르 군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곧 빛과 어둠의 물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로를 향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발라 군대의 위세는 엄청났습니다. 그들은 아르다를 창조한 모든 발라의 가호를 받으며 태풍이 몰아치듯 거침없이 적을 베어넘겼습니다. 빛의 물결은 홍수를 연상시키듯 점차 어둠을 산화시키기 시작했고 그 기운은 어두웠던 벨레리안드에 빛줄기가 되어 세상에 희망을 안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어둠에 눌려 움츠러들었던 가운데땅의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모든 왕국이 멸망하자 숨어지내고 있었던 3대 에다인 가문의 일원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자발적으로 북쪽의 어둠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안파우글리스 전장에 도착한 이들은 발라의 군대에 합류하여 용감히 돌진했고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후린이자 베렌이며 할레스였습니다.
에다인까지 합류하자 어둠의 산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르크와 동부인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으며 발로그의 사악한 불꽃도 발라의 빛 앞에 하나 둘 꺼져갔습니다.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발로그 대부분은 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겁에 질린 일부는 전장을 급히 빠져나와 아무도 모르게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전 병력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발라의 군대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것을 본 모르고스는 악의 화신답게 직접 나서 싸우기는커녕 겁에 질려 앙그반드 깊숙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도자까지 사라진 어둠의 피조물들은 더 이상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발라의 군대는 마침내 안파우글리스를 뒤덮은 검은 물결을 모두 산화시키고 앙그반드로 진군했습니다. 그러나 모르고스도 그동안 손놓고 지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르르릉...
"따, 땅이 흔들린다!"
"화산이 분화하고 있어! 조심해!"
키아아아악! 쿠콰쾅!
"이게 무슨 소리야! 으, 으아아아아!"
"악마... 악마의 소리다! 사, 살려줘!"
"맙소사 저게 뭐야! 하늘을 봐!"
불쾌한 침입자를 맞이한 상고로드림이 화를 폭발하듯 요동치는 것과 동시에 분화구 안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자 몇몇 엘다르는 공포에 질려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화산들이 분화하더니 분화구에서 무언가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뜨거운 용암이 뚝뚝 흘러 떨어지고 있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은 화룡이 분명했으나 이제 등에 거대한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칠흑같이 검은 비늘을 빈틈없는 사슬 갑옷처럼 두르고 감히 크기를 가늠할 수조차 없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흑룡 앙칼라곤으로 얼마나 컸던지 아무도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었으며 그가 내뿜는 지옥 화염은 이후 아르다에 존재했던 그 어떤 용보다도 뜨거웠습니다.
날개 없는 화룡도 무시무시했는데 그 이상의 존재가 쏟아져 나오자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주저앉거나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었습니다. 서쪽에서 따스하게 감싸는 빛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자 서녘에서도 역시 날개 달린 거대한 존재들이 다가오고 있었으며, 그 무리의 중앙에는 은빛 달 모양의 돛을 단 배 한 척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소론도르를 비롯한 만웨의 독수리들과 빙길롯을 탄 에아렌딜이 빛의 군대를 돕기 위해 날아온 것입니다.
사기를 되찾은 군대는 새로운 원군과 함께 거침없이 진격했고 이어지는 전투는 그야말로 지옥을 땅 위에 불러온 듯했습니다. 발라의 군대는 수적으로 강세였는데도 불구하고 화룡들을 쉽게 꺾을 수 없었습니다. 강철보다 단단한 비늘은 엘다르의 활과 창으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었으며, 육중한 무기를 투척해도 놈들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상황은 독수리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철도 종잇장처럼 뜯어버릴 듯한 그들의 발톱도 용의 피부에 치명상을 입히기에는 무리였으며 집요하게 한 곳을 집중 공격해야 간신히 약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용들이 뿜어대는 뜨거운 불은 사방을 너무나도 쉽게 녹였고 안파우글리스는 시간이 갈수록 붉은 피를 흘리는 용암지대가 되어갔습니다. 전투는 밤새도록 이어지며 아노르가 다시 떠오르기 시작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때 단 한순간도 앙칼라곤에게 눈을 떼지 않고 있었던 에아렌딜은 많은 희생 끝에 만들어진 용의 맨살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빙길롯을 타고 과감히 용의 품으로 날아가서 그의 검을 있는 힘껏 찔러 넣었고, 검의 신성한 기운이 몸 곳곳으로 퍼진 앙칼라곤은 날갯짓에 힘이 없어지더니 단말마 비명과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몸뚱어리가 낙하하기 시작하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듯했으며 주변의 모든 봉우리와 검은 탑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앙칼라곤이 추락하자 남은 용들은 겁에 질려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발라의 군대는 그 기세를 몰아 더욱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마침내 아노르가 완전히 떠올랐을 때 살아남은 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프라임 비디오 '힘의 반지'에 등장한 분노의 전쟁
(발리노르 두 나무의 죽음 - 페아노르 일가의 맹세 - 분노의 전쟁 순서로 묘사)
모든 어둠의 피조물이 사라지자 발라는 앙그반드 곳곳을 수색하여 마침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철의 옥좌에 있는 모르고스를 발견했습니다. 모든 수하를 잃고 피조물을 창조하느라 힘도 과거에 비해 약해진 모르고스는 최후의 저항을 벌이기보다는 오히려 무릎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형, 형제들이여. 진정하고 나 멜코르를 봐주시오.
보다시피 난 이제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고 저항할 힘도 없소.
나를 그냥 보내준다면 다시는 아르다를 넘보지 않을 테니 옛정을 생각하여 보내주지 않겠소...?"
발라의 결정은 단호했습니다. 그들은 단칼에 모르고스의 발목을 잘라 도망갈 수 없도록 만들고 과거에 그를 결박했던 쇠사슬 앙가이노르로 다리를 묶은 뒤, 그가 쓰고 있던 강철 왕관은 남은 실마릴 두 개를 떼어낸 후 목에 거는 사슬로 만들어서 앙가이노르와 연결했습니다. 이제 두 발을 잃어 걸을 수 없는 모르고스는 몸이 둥글게 말린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서녘 땅까지 끌려갔습니다. 모든 일이 끝나자 발라의 군대는 앙그반드 지하에 감금되어 있던 모든 포로를 해방했으며 두 개의 실마릴은 에온웨에게 맡겨졌습니다.
벨레리안드 붕괴
그런데 뒤처리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권능들과 엄청난 규모를 가진 두 군대가 충돌한 거대한 전쟁의 여파는 벨레리안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이었으며, 결국 한계를 넘어선 상고로드림 일대가 붕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거대한 산맥들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으며 대지가 쩍쩍 갈라져 커다란 흉터를 만들고 벨레가이르의 바닷물이 거침없이 유입되기 시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고로드림과 안파우글리스 일대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고 성난 바다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벨레리안드의 상처가 상상 이상으로 깊었던 것입니다. 성난 바다는 안파우글리스를 삼킨 것으로는 모자랐는지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왔으며 마침내 벨레리안드를 상하로 관통하는 거대한 두 개의 강, 시리온 강과 갤리온 강까지 흘러들어갔습니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갑작기 들어오자 강은 범람하기 시작했고 벨레리안드 동쪽은 에레드 루인이 버티고 있어서 물이 넘칠 수 없자 모두 벨레리안드 중심으로 범람했습니다. 바닷물은 먼저 히슬룸과 도르소니온을 집어삼키더니 곧이어 도리아스가 있었던 땅과 탈라스 디르넨을 집어삼켰습니다. 그리고 옷시리안드 일부와 나르고스론드 일대, 발라르 만을 집어삼킨 후 마지막으로 벨레리안드 최남단의 거대한 숲 타우르임두나이스까지 삼키고 나서야 잠잠해졌습니다.
바다의 분노가 가라앉은 뒤에는 아르다에 더 이상 벨레리안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놀도르가 최초로 정착했던 히슬룸도, 엘웨 싱골로가 세운 신다르 왕국 도리아스도, 팔라스림이 항해의 노래를 부르던 팔라스도, 핀로드 펠라군드의 궁정 나르고스론드도 깊은 바닷속에 잠겼습니다. 한때 벨레리안드라고 불렸던 땅은 이제 벨레가이르의 일부가 됐으며 오랜 현자들의 기억이나 고문서 속에만 존재하는 곳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은 땅도 있었습니다. 도르소니온 인근 지역 중 고지대 일부가 아직 살아있었는데 이곳은 과거에 투린 투람바르가 난쟁이 밈의 몸값으로 들어갔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에레드 루인 바로 서쪽에 있는 사르겔리온과 옷시리안드 고지대 일부가 살아남았는데 이후 이 땅은 린돈이라고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먼 서쪽 바다 한가운데에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작은 섬 하나가 홀로 서있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후린의 아내 모르웬과 그녀의 두 자녀 투린, 니에노르가 묻힌 곳으로 톨 모르웬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톨 모르웬은 벨레리안드의 모든 기억과 후린 일가의 비통함을 간직한 채 오랜 시간 홀로 그렇게 떠있었습니다.
맹세의 끝
벨레리안드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자 미처 피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물에 빠졌습니다. 에아렌딜과 소론도르 일행 그리고 텔레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하나 둘 린돈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들자 발라는 모르고스를 포박하여 서녘으로 돌아갔고 얼마 안 가 남은 이들과 함께 있었던 에온웨를 통해 만웨의 전언이 찾아왔습니다. 모든 엘다르는 서녘으로 돌아올 것이며 특히 스스로 서녘을 등지고 떠났던 놀도르까지도 다시 발리노르를 밟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마침내 고난은 끝난 듯했고 엘다르는 서둘러 서녘으로 항해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끝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도 있었으니, 마지막으로 남은 페아노르의 아들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였습니다. 자신들을 따르던 이들마저 그들을 저버리고 서녘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는데도, 맹세의 주역이었던 둘은 끝까지 짐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서녘으로 떠나라는 발라의 말을 거역하고 오히려 에온웨에게 그가 보관하고 있는 실마릴 두 개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내놓으라고 답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에온웨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페아노르 일가는 그동안 동족뿐만이 아니라 선한 이들을 살해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런 너희에게 실마릴의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는 없으며
오히려 당장 서녘으로 넘어가 발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함이 마땅하다."
에온웨의 답변을 받은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는 그간의 단결력과는 다르게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마이드로스 형님. 어쩌면 에온웨의 말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저흰 너무 많은 죄악을 저질렀고 솔직히... 저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듭니다."
"마글로르..."
"용서를 구하는 게 어떻습니까? 그럼 평화 속에서 맹세를 잊고 안식을 찾을지도 모르잖습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그러나 잊고 있던 맹세가 다시 떠올라 서녘 땅에 또 피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어."
"하지만 만웨와 바르다가 저희의 맹세를 부정해 준다면...!"
"마글로르. 우리는 그들이 아닌 유일자 일루바타르께 맹세했단다.
우리가 아무리 죄를 뉘우쳐도 아르다에 거하지 않는 그분께 목소리가 닿을 리 없어."
"... 맹세를 지키든 깨트리든 저희를 기다리는 것은 끝없는 어둠이군요."
"... 그래"
"하지만 맹세를 깨트리면 최소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
"... 알겠습니다. 형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마이드로스는 말없이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실의 빛이 비친 그의 얼굴은 부쩍 지치고 늙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밤에 에온웨의 숙영지로 검은 망토와 복면을 두른 두 자객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 경비병을 하나씩 처리한 후 실마릴이 보관된 텐트로 들어가 보석이 든 상자를 통째로 들고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은밀한 작업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숙영지의 전 엘다르가 비상경계를 취했고 얼마 안 가서 두 자객은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밝은 불빛을 비추자 자객들의 정체가 폭로되었는데 그들은 다름 아닌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였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맹세 때문에 그들은 또 한 번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숙영지의 엘다르는 몹시 분노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많은 이가 피를 흘렸건만 아직도 헛된 맹세에 목숨을 거는가!"
"이제 그만 포기하고 순순히 실마릴을 발라께 넘겨드려!"
"그러느니 차라리 죽을 때까지 싸우겠어!"
"이런 정신 나간... 죽여라! 그냥 죽여버려!"
"멈춰라!"
"에온웨시여...!"
"더 이상 엘다르끼리 피를 흘려선 안 된다. 그들을 그냥 보내주거라."
"!!"
"하지만..."
"그들은 내가 직접 숙영지 밖까지 데리고 가겠다. 알아들었으면 모두 물러나라!"
에온웨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숙영지를 완전히 빠져나오는 순간까지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는 주변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에온웨는 이들이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까지 그들을 지켜보며 안전하게 해주었는데, 그의 눈빛은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듯했으나 그것은 실마릴 때문이 아닌 정의로웠던 두 엘다르의 안타까운 행보 때문이었습니다. 안전한 곳까지 빠져나온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는 상자를 열고 그토록 염원하던 두 실마릴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이드로스는 감격에 겨워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두 실마릴을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둘이 되찾은 것을 보면
이 실마릴은 우리에게 하나씩 주어진 운명인 것이 틀림없는 것 같구나. 마글로르."
그러면서 마이드로스는 실마릴을 가져가려고 손으로 잡았는데 그 순간.
치이이익! 크, 크아아악!
"마이드로스 형님! 괜찮습니까!"
"손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어째서..."
... 그런 너희에게 실마릴의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는 없으며 ...
마이드로스는 그제야 에온웨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맹세에 이끌려 온갖 잔혹한 일을 저지른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이제 선한 이들이라 할 수 없었으며, 발라 바르다에게 악한 이를 불태우리라는 축성을 받았던 실마릴은 이제 이들을 자신들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손길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하, 하하... 어찌하여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어찌!!"
탓! 치이이익! 으아아!
"형님! 기다리세요! 어딜 가시는 겁니까!!"
마이드로스는 손이 타들어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마릴을 든 채 어디론가 달려갔으며, 마침내 벨레리안드 붕괴의 여파로 생긴 커다란 불구덩이 틈새에 도착한 그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실마릴을 들고 뛰어내렸습니다. 한편, 마지막 실마릴과 단둘이 남게 된 마글로르는 어떻게든 실마릴을 가지고 가려고 애를 썼지만 성스러운 보석이 주는 고통을 참지 못했고, 결국 그 보석을 벨레가이르를 향해 힘껏 던져버렸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후회와 고통을 되새기며 해안가를 떠돌며 노래를 불렀고 얼마 후 자취를 완전히 감춰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발리노르 두 나무의 빛을 머금었던 세 개의 보석은 하늘, 땅, 바다에 각각 새겨졌으며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벨레리안드를 배경으로 한 영광스러운 놀도르 군주들과 보석 실마릴의 이야기, 실마릴리온은 막을 내렸으며 태양 제1시대 역시 그 장대한 이야기의 막을 내렸습니다.
에필로그
세 개의 보석이 모두 잠든 뒤 벨레리안드의 생존자들은 저마다 각자의 길을 떠났습니다. 분노의 전쟁에 참여했던 바냐르, 텔레리, 놀도르 대다수는 서녘으로 떠났으며 일부 신다르 역시 그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한편, 키르단 및 그의 팔라스림과 벨레리안드 놀도르의 왕 길갈라드 에레이니온 및 일부 엘다르는 린돈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그들은 여기에 회색 항구 미슬론드를 건설하여 정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그들 외에도 여러 엘다르가 거주했는데 그중에는 에아렌딜의 첫째 아들 엘론드도 있었으며 그는 만웨가 준 기회로 엘다르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동쪽 에리아도르 깊숙이 들어간 이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쿠루핀의 아들 켈레브림보르는 놀도르 일행을 이끌고 에레기온에 정착하여 대장간을 만들었으며, 신다르 군주 오로페르와 암디르는 일행을 이끌고 동쪽 멀리 나아가서 마침내 히사에글리르(안개 산맥)을 넘어 거대한 숲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먼 과거에 서녘으로의 첫 행군 중 남하했던 난도르 일행을 만났으며, 오로페르는 북부에 있는 초록 숲 그리고 암디르는 남쪽 숲에 왕국을 건설했는데 그곳은 향후에 로스로리엔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때 오로페르에게는 스란두일이라는 아들이 있었으며 암디르에게는 암로스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발라는 오랫동안 모르고스의 악에 맞서 싸운 3대 에다인 가문(베오르, 말라크, 할라딘)에게 보상을 주기로 하고 아만 대륙과 가운데땅 사이에 큰 섬을 만들어 온갖 축복을 내린 후 에다인을 그곳에 정착시켰으며, 에아렌딜의 둘째 아들 엘로스가 그의 형과 달리 인간의 삶을 선택하자 그들의 초대 왕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에온웨의 가르침을 받으며 평범한 인간보다 더욱 강성하게 성장했고 또한 긴 수명을 누렸습니다. 에다인이 새로 정착한 이 땅을 발라는 선물의 땅 안도르라고 불렀으나 발리노르의 엘다르는 서쪽 나라라는 뜻으로 누메노레라고 불렀는데, 이들이 바로 신다르 언어로 두네다인이라고 불리는 누메노르인의 시초였습니다.
한편, 용서받을 권리조차 없었던 모르고스는 밤의 장벽 너머로 던져졌으며 다시는 그곳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세상의 모든 악은 사라진 듯했으나 가운데땅에서 돌아온 에온웨가 마지막에 놓친 것이 있었습니다. 분노의 전쟁이 끝난 직후, 그간 갖추고 있던 악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와 용서를 구한 마이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마이아였던 에온웨는 그의 처우를 결정한 권한이 없었으므로 그에게 서녘 땅으로 넘어가 발라의 용서를 구할 것을 조언하고 돌아왔는데, 사실 거짓으로 용서를 구했던 이 마이아는 에온웨가 떠나자마자 가운데땅에 조용히 암약하여 비밀리에 어둠의 세력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이아의 이름은 신다르 언어로 잔인한 고르사우르라 불린 자, 사우론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희망과 악의 씨앗이 다시 가운데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태양 제2시대와 함께 누메노르인들의 이야기 아칼라베스가 시작되었습니다.
※ 놀도르 군주 일족 백과
[놀도르의 초대 왕] | ||
핀웨 (사망 : 나무의 시대 끝에 모르고스의 실마릴 강탈 사건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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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웨의 두 아내] | ||
미리엘 (사망 : 페아노르를 낳은 뒤) |
인디스 (생사 불명 : 원작에서 언급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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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웨의 세 아들] | ||
놀도르의 왕 페아노르 (사망 : 제 2전쟁 다고르누인길리아스) |
놀도르의 2대 왕 핑골핀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발리노르 놀도르의 왕 피나르핀 (발리노르에 잔류) |
[페아노르의 일곱 아들] | [핑골핀의 자녀] | [피나르핀의 자녀] |
장신의 마이드로스 (사망 : 실마릴을 들고 용암에 투신) |
놀도르의 3대 왕 핑곤 (사망 :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핀로드 펠라군드 (사망 : 베렌의 임무 중 톨인가우로스) |
위대한 가수 마글로르 (실종 : 실마릴을 바다에 던진 뒤) |
놀도르의 4대 왕 투르곤 (사망 : 곤돌린 전투) |
오로드레스 (사망 : 제 6전쟁 탈라스 디르넨 전투) |
아름다운 켈레고름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백색의 아레델(딸) (사망 : 마이글린을 낳고 얼마 뒤 창에) |
앙그로드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검은 얼굴 카란시르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아이그노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
재주꾼 쿠루핀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투) |
갈라드리엘(딸) (에리아도르로 이주) |
|
쌍둥이 암로드 (사망 : 시리온 하구 전투) |
||
쌍둥이 암라스 (사망 : 시리온 하구 전투) |
||
[페아노르 일가의 3세대] | [핑골핀 일가 3세대] | [피나르핀 일가 3세대] |
켈레브림보르 (쿠루핀의 아들) (에레기온에 정착) |
놀도르의 5대 왕 길갈라드 에레이니온 (핑곤의 아들, 린돈에 정착) |
핀두일라스 (오로드레스의 딸) (사망 : 나르고스론드 패망 후 이송 중) |
이드릴 (투르곤의 딸, 투오르의 아내) (발리노르로 이주) |
||
마이글린 (아레델의 아들) (사망 : 곤돌린 전투) |
※ 3대 에다인 일족 백과
[베오르 일가] | [말라크 일가] | [할레스 일가] |
[초대 지도자] | ||
도르소니온 초대 왕 보로미르 (사망 : 시기 미상) |
도르로민 초대 왕 하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할단 (사망 : 시기 미상) |
브레고르 (사망 : 시기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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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르 브라골라크 1세대] | ||
브레골라스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갈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할미르 (사망 : 자연사) |
바라히르 (사망 : 다고르 브라골라크 이후 저항 중) |
군도르 (사망 : 제 4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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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르 브라골라크 2세대] | ||
[바라히르의 아들] | [갈도르의 두 아들] | |
베렌 에르카미온 (사망 : 부활 후 톨 갈렌에서 조용히) |
도르로민의 왕 후린 (사망 : 자살) |
할디르 (사망 :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후오르 (사망: 제 5전쟁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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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르 브라골라크 3~4세대] | ||
디오르 (베렌과 루시엔의 아들) (사망 : 2차 메네그로스 전쟁) |
투린 (후린의 아들. 사망 : 자살) 랄라이스 (후린의 둘째 딸. 사망 : 역병) 니에노르 (후린의 셋째 딸. 사망 : 자살) |
한디르 (사망 : 탈라스 디르넨 전투 직전) |
투오르 (후오르의 아들) (발리노르로 이주) |
할레스 일가의 우두머리 브란디르 (사망 : 투린의 오해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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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아스 멸망 전후 세대] | ||
엘루레드(디오르의 아들. 실종) 엘루린(디오르의 아들. 실종) 엘윙 (디오르의 딸) |
에아렌딜 (투오르와 이드릴의 아들) | |
[에아렌딜과 엘윙의 자녀] | ||
엘론드 (린돈에 정착) |
엘로스 (누메노르 1대 왕) |
※ 종족 대백과
요정 | 퀜디 | 목소리로 말하는 자들. 요정들이 최초에 자신들을 부른 말. |
요정 | 엘다르 | 별의 민족이라는 뜻. 발라의 부름에 서녘으로 이동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바냐르 | 참 요정. 엘다르 무리 중 잉궤의 일족. |
요정 | 놀도르 | 지식의 요정. 엘다르 무리 중 핀웨의 일족. 손재주가 매우 좋다고 한다. |
요정 | 텔레리 | 바다의 요정. 팔마리. 엘다르 무리 중 엘웨와 올웨의 일족. 물과 바다를 매우 좋아한다. |
요정 | 난도르 | 텔레리 중에서 렌웨를 따라 안두인 대하에서 남하한 요정. |
요정 | 라이퀜디 | 녹색 요정. 벨레리안드 첫 전투 후 지어진 난도르의 또다른 이름 |
요정 | 아바리 | 서녘으로 떠나기를 거절한 퀜디. |
요정 | 우마냐르 | 서녘으로의 여정 중 낙오되거 중간에 잔류하기로 한 이들. |
요정 | 모리 퀜디 | 어둠의 요정. 아바리와 우마냐르의 통칭. 서녘 나무의 빛을 보지 못한 이들. |
요정 | 팔라스림 | 팔라스의 요정들. 마이아 옷세의 설득으로 아만 대륙으로 건너가지 않은 텔레리. |
요정 | 에글라스 | 버림받은 민족. 엘웨를 찾기 위해 아만 대륙에 가지 못하고 잔류한 엘웨의 친구들 |
요정 | 신다르 | 엘웨 싱골로(엘루 싱골, 싱골)을 따르는 벨레리안드의 요정들 팔라스림과 에글라스가 여기에 속한다. |
난쟁이 | 나우그림 | 발육이 멈춘 종족. 곤히림(돌의 장인들)이라고도 불림. 아울레가 창조한 종족. |
인간 | 힐도르 | 뒤에 오는 자들. 일루바타르의 두 번째 자손. 인간을 뜻한다. |
인간 | 에다인 | 요정의 친구들. 엘다르를 도와 모르고스에 대적한 3대 인간 가문 |
인간 | 동부인 | Easterlings. 마이드로스 산하에 있었으나 배반한 인간들 |
인간 | 두네다인 | 분노의 전쟁을 도운 에다인 중 누메노르에 정착한 이들 |
※ 벨레리안드의 전쟁
1차 전쟁(이름 없음) | 놀도르가 오기 전에 벌어진 신도르&난도르와 모르고스의 전쟁 전사자 : 난도르의 왕 데네소르 |
다고르누인길리아스(별빛 속의 전투) | 가운데땅에 막 도착한 페아노르 일가와 모르고스와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페아노르 |
다고르 아글라레브(영광의 전투) | 모르고스의 기습으로 벌어진 놀도르와 모르고스의 전쟁 |
다고르 브라골라크(돌발화염 전투) | 화산분화와 함께 시작된 놀도르&에다인과 모르고스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핑골핀 피나르핀의 자녀 앙그로드, 아이그노르 에다인 일가의 브레골라스, 하도르, 갈도르, 군도르 |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한없는 눈물의 전투) | 마이드로스 연합과 모르고스 군대 사이의 전쟁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핑곤 벨레고스트의 왕 아자그할 에다인 일가의 후오르, 할디르 |
탈라스 디르넨 전투(파수 평원 전투) | 타우르엔파로스에서 벌어진 나르고스론드와 앙그반드 군대 사이의 전투 전사자 : 나르고스론드의 왕 오로드레스 나르고스론드의 군주 귄도르 |
1,2차 메네그로스 전투 | 도리아스와 노그로드(1차) 및 페아노르 아들들(2차)의 전투 전사자 : 디오르, 엘루레드(실종), 엘루린(실종) 카란시르, 켈레고름, 쿠루핀 |
곤돌린 전투 | 곤돌린을 침략한 모르고스 군대와의 전투 전사자 : 놀도르의 왕 투르곤 곤돌린의 군주 마이글린, 액셀리온, 글로르핀델 등 발로그의 수장 고스모그 |
시리온 하구 전투 | 페아노르의 아들들과 시리온 하구의 피난민의 전투 전사자 : 암로드, 암로스 |
분노의 전쟁 | 서녘 군주들과 모르고스의 최후의 전투 |
※ 글쓴이의 말
본 편을 끝으로 반지의 제왕 역사에서 가장 길고 웅장했던 퀜타 실마릴리온 실마릴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이 뒤로 남은 것은 태양 제2시대(아칼라베스)와 태양 제3시대(힘의 반지)의 이야기인데 이후 글은 아래와 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특별편 : 퀜타 실마릴리온 관련 책 소개
매 글에서 언급했듯이 제 블로그의 글은 읽는 재미를 위해서 다소 각색되었으며 많은 내용이 절삭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본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을 몇 권 소개드리려 합니다.
● 태양 제2시대 : 아칼라베스
기존에 쌓아둔 자료가 없어서 새로 정리해야 하여 업로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다만, 실마릴리온 상에서 아칼라베스의 분량은 퀜타 실마릴리온에 비해 압도적으로 작습니다.(2014년 판본 기준, 퀜타 실마릴리온은 1권 반 분량, 아칼라베스는 40페이지 분량입니다)따라서, 최대한 간소하게 간추리고 나면 아마 2~3편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태양 제3시대 : 힘의 반지
이 부분은 정식 콘텐츠로 이미 너무 잘 나와있습니다. (정식 소설판의 반지의 제왕, 호빗 및 영화 등)
그래서 정식 소설판에서 다루지 않은 뒷 배경만 가볍게 소개하고, 나머지는 각 정식 콘텐츠를 소개만 할 예정입니다.
이제 4월부터는 본업으로 바빠질 예정이라서 위 내용들이 언제 완료될 지 다소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퀜타 실마릴리온 마지막 편에 이렇게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이 글쓴이의 말은 태양 제3시대까지 글이 다 올라가면 삭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