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 창작) Tainted Rest
- 컨셉트 :
중세 유럽에는 많은 비밀이 존재한다. 강력한 교황권이 있었던 그 때, 바티칸은 비밀리에 많은 악마들과 싸워왔는데, 그 중에는 바티칸의 손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상급 악마들이 있었다. 다행히 상급 악마들은 귀찮은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꽤 고상한 편이라 한 곳에 눌러앉으면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바티칸은 악마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피해가 외부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아무도 접근 못하게 Devil Line 이라는 경계을 만들고 관리하곤 했는데, MURMUR는 그러한 악마 중의 하나이다.
Bloody Line이 형성된 지역 중에는 Tainted Rest(더럽혀진 안식)라는 명칭의 지역이 있는데, 이 곳의 원래 명칭은 Ground of Rest(안식의 땅)이라고 불렸다.
본디 Ground of Rest는 바티칸이 관리하는 숲 속의 작은 공동묘지였다. 숲 속 주변에는 작은 마을이 여기저기 산개해있었는데, 이 작은 마을들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유해를 이 곳으로 가져와 Michael이라는 신부가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고대의 상급악마, MURMUR는 죽은자의 영혼을 이용하여 하수인을 만들고 부려먹는 고약한 악마로 유명한 악마이다. 이미 오래전 자신을 소환한 이교도를 계약이 끝나자마자 죽여 계약자의 두개골 속에 가둔 후 하인으로 부려먹고 있으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악행을 일삼다가 긴 휴식을 취할 곳을 찾는 중이었다.
MURMUR의 눈에 띄인 것은 바로 Ground of Rest였다. MURMUR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신을 지켜줄 하수인들이 필요하였는데, 죽은자의 영혼이 떠돌고 시신이 모여있는 이 곳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공격은 어느 날 밤 느닷없이 시작됬으며, Michael 신부는 되살아난 자들에 의해 사지가 절단되어 죽고 말았고, 수도원과 주변사물들은 파괴되고 뒤틀려 괴상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MURMUR는 자신의 첫 하수인인 계약자의 두개골을 거대한 반신상과 함께 결합하여 문지기로 세워두고, 되살아난 자들을 이용하여 가로등을 만들었으며, Michael 신부의 시신을 이용하여 입구를 장식하고,
4개의 오벨리스크를 세워 결계를 세운 후, 시체덩이로 이루어진 알에서 깊은 숙면에 들어갔다.
그 후 많은 성직자들과 용사들이 이 곳에 도전하였지만, MURMUR에게 도달하기는 커녕, 곳곳에 도사리는 함정과 하수인들에게 처참히 살해되어 장식물로 전락할 뿐이었다. 결국 바티칸은 이 곳의 명칭을 Tainted Rest라고 고친 후, Michael 신부를 성자로 추대하고, Devil Line을 설정,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 Dusky House의 화난원숭이당 수업 피드백 노트 :
ㆍ색감진행이 너무 단순하다.
ㆍ어두운 배경일지라도 사물 본연의 색 느낌을 넣어주어야 한다.
ㆍ잔디 중간중간에 비어있는 흙 부분도 있을 것이다.
ㆍ어디든 중간중간에 달빛을 강하게 반사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ㆍ뒤쪽 집이 너무 밝다.
ㆍ강한 빛에 의해 집 주변도 붉게 빛날 것
ㆍ근경의 것은 어두워야 공간감이 산다. 석상을 더 어둡게
ㆍ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잡으면서 정리를 해줄 것
ㆍ사진과 다르게 그림은 공간감을 위해 원경을 죽여줘야 한다.
ㆍ구름은 너무 튀지 않고 부드럽게
ㆍ계단 위의 흙이 너무 튄다. 색을 죽여주자.
ㆍ디테일을 좀 넣어줄 것
ㆍ나무 같은 경우 규칙적이게 하지말고, 변화를 많이 줄 것
ㆍ빛의 표현이 너무 약하다. 강하게 해주자(석상, 달)
ㆍ강철 재질은 그만큼 강하게 빛을 받게 해주어야 한다.
ㆍ밝더라도 원경에 있으면, 색을 죽여 묻어가게 해주자.
ㆍ철제 울타리의 경우, 끊어질 정도의 힘을 받으면 휘어지므로 휘어짐 표현을 해주자.
ㆍ빛이라도 한 색만 발산하게 해주거나 한 색만 반사하게 해주면 재미없다. 계열색으로 섞어주자.(붉은색-주황색-노란색이라던가)
ㆍ그림은 공간감을 살려주기 위해 과하게 강하거나 약하게 해주는 연출도 필요하다(이를테면 안개)
- Comment :
2013년도에 약 8~9개월동안 수강했던 Dusky House의 화난원숭이당 수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입니다.
13년 2월부터 13년 11월까지 지난 9개월동안 모작으로 시작하여 캐릭터 창작, 그리고 배경모작에 이어서 이번 수강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배경창작 그림.
10월초쯤부터 시작해서 오늘 마무리하기까지 약 1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졸업여행을 갔다와서 1주일간 휴식한걸 제외하면 1달이 조금 덜 되겠네요!)
나름 당수님께서 배경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하나하나 너무 많이 혼났던 그림! 하지만 덕분에 부족한 점을 너무나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그림입니다. :)
9개월동안 작업의 핵심이었던 화난원숭이당 수업을 이걸로 마치고, 이제 3D배경 포트폴리오 작업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아마 화난원숭이당 수업은 취직하고 난 후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