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완성

(2013 / 수강후기) 7개월 간의 더스키하우스 화난원숭이당 수강후기

꿈러기 2013. 11. 16. 10:57

  안녕하세요? 올해 2월부터 수강을 시작해서 얼마 전 14일에 계획했던 마지막 수강을 마친

화난원숭이당13원숭이 꿈러기입니다. ^^ 

  2월중순부터 11월중순까지, 중간에 2달의 휴식기간을 제외하면 7개월이라는 길었던 지난 수강을 정리하면서 저 스스로도 한 번 돌아볼까 합니다 :)

  원래 저는 게임 3D배경 지망생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몬스터 원화가를 지망했지만, 현실과 주변 말에 맞춰서 3D 배경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올해 초까지 3D배경 공부를 하다가 모종의 회의감을 느꼈었습니다. 자꾸 그림도 그리고 싶고... 뭔가 3D배경이 심심한 것 같고... 재미를 잘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짬짬이 원화공부라도 계속해보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무료강의를 찾다가 당수님의 공개강좌를 발견했고, 혼자서 톰크루즈를 끄적끄적 거리다가 당수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원숭이당에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수강하는 동안의 제 목표는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은 2년, 1년간 미친듯이 원화를 파보고 1년 후 실력을 봐서 원화를 더 팔지 3D배경으로 갈지 정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3D배경 공부를 접어두고 미친듯이 원숭이당에 매달리기 시작했죠!

먼저 제 수강 전의 그림들입니다.


그림은 작년 11월쯤에 학교과제로 했던 그림입니다. 지금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하하 

당시에 오프라인에서는 학과 교수님에게 손그림 지도를 받고 있었고,
(모든 것은 손그림이 기반이 된다라는 교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일주일에 두세개씩 누드스케치를 하고있었습니다.)

  디지털아트는 아직 타블렛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단계라 인터넷에서 흑백사진을 찾아서 모작을 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마저도 지도해줄 사람이 없어서 형태가 맞는지도, 방식이 맞는지도 몰랐었죠 하하..

  그리고 설날이 끝난 2월 중순, 드디어 화난원숭이당에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기초부터 싹 뜯어보자는 당수님의 지시에 따라 당시에 하던 모작 그림을 팽개쳐두고 공포의 '베컴'부터 시작하여 사과, 이완 멕그리거를 진행했습니다.





  베컴 모작은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그동안 얼마나 수박 겉핥기식 실력이었는지 깨닫게 해준 그림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혼도 엄청많이나고 좌절도 많이하고 한 2주 좀 넘게 붙잡았던 것 같네요! 반면에 베컴 덕분인지 사과와 이완멕그리거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완 멕그리거까지 마친 이후에는 드디어 누드창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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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클릭해서 봐주세요! 
* 슬라이드쇼입니다. 옆으로 넘기며 봐주세요!

나름대로 사과랑 이완 멕그리거가 수월하게 끝나서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누드창작에 들어가자마자 처절하게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 누드창작은 3월부터 8월까지, 약 4~5개월 동안 진행을 했고, 5~6월에 들어서 누드창작에 
채색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틈틈히 마영전 팬아트, AOS 영웅공모전, 블레이드앤소울 의상공모전을 같이 진행했는데, 수업과는 직접관련이 없으니
이미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누드창작을 1달쯤 했던 3월중순~말쯤부터 누드창작과 동시에 캐릭터 창작에 들어갔습니다.







맨 위부터 바이킹, 아마존 여전사, 광산 코볼트, 여검사인데, 

  바이킹은 정말 여러모로 저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었던 그림입니다 하하... 완성하는데만 누드창작과 학교과제에 맞물려서 거의
3달가까이 걸렸고, 당수님께 혼나기도 무진장 많이 혼났으며, 자료참고의 위험성과 실력의 한계를 알려줬던 그림입니다. 
팔뚝이 얇다고 무진장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하

  바이킹이 엄청난 기간이 걸린데 반해서 이 후의 창작은 2주를 넘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7월, 광산 코볼트는 8월, 여검사는 9월?쯤에 완성한 것 같네요!

  하지만 벌써 수강을 시작한지도 9월 당시엔 거의 7개월이 되었고, 나름 많이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스스로 판단하기에 너무 발전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얼굴을 처음에 짜부되게한다거나, 다리가 짧다거나, 비율이 안맞다거나 하는 등의 인체 문제는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하하... 그 동안 사방이 뒤틀린 몬스터만 그려데서 그런지 ㅠ

  그리고, 광산 코볼트를 그릴 때 즈음에, 광산 코볼트의 배경을 그리다가 그래도 원화가가 되려면 간단히 배경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당수님께서도 배경도 할 줄 알면 좋다고 하셔서, 수강 7개월차에 접어들 때즈음, 배경모작을 캐릭터 창작과 함께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배경을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첫 배경 모작은 정말 넘사벽의 연속이었습니다. 들어가는 방법, 분위기 잡는 방법도 몰랐으며, 심지어 투시에 대해 정확히 이해도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풍경이라 그런지 투시는 그렇게 크게 걸리지 않더라구요 허허허

  강이 있는 배경 모작할 때 첫 피드백 당시에는 색감도 많이 틀리고 디테일 던지기도 하나도 안되있다고 지적을 받았고, 라쏘툴을 이용하여 들어가는 방식을 배운 다음, 근성을 발휘하여 라쏘툴로 미친듯이 파내려갔는데, 그 다음 피드백에서 당수님께서 
'캐릭터보다는 배경쪽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주셨고, 함께 원숭이당을 수강하는 움바시티도 배경을 더 잘하는 거 같다는 의견을 주었으며, 저 또한 막힘이 많아서 힘들었던 점은 있지만, 꽤 재밌게 작업했던 참이라, 

  첫 배경모작을 끝낼시점쯤부터 방향을 몬스터 원화가에서 배경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8월말쯤부터 였던거 같네요! 이때부터 누드창작도 멈추고, 여검사 창작을 진행하면서 미친듯이 배경모작을 진행해나갔습니다. 마지막의 로키산맥까지, 10월중순쯤에 끝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키산맥이 끝난 다음! 드디어 첫 배경창작이자 제 원숭이당 수강의 마지막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3D배경을 하면 이런 분위기를 해보고싶다고 머릿속에 생각하고있던 그림인데, 드디어 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10월 중순부터 11월12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규모가 커져서 꽤나 골치가 아팠고, 색감 진행이 단순해서 무던히도 혼났습니다. 역시 모작과 창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ㅠ

  디테일 진행보다는 주로 색감과 요소의 다양화, 빛의 연출 때문에 혼났던 것 같습니다.

  14일까지가 수강이었는데 12일에 배경창작이 끝나서 남은 이틀동안 간단한 누드창작 두 개를 그려 피드백을 받고 
7개월간의 수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





여전히 인체가 틀려서(특히 얼굴과 손이...) 마지막까지 배우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몬스터 원화를 지망했다가 의외로 수강 도중에 배경으로 바뀌게 된 케이스며, 딱히 배경으로 바꿨던게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배경도 나름 재밌게 작업했고, 실질적으로 목표했던 몬스터원화는 인체그리는데 급급해서 코볼트 하나밖에 그려보지 못했네요 하하(사실 아직도 몬스터가 좀 끌리긴 합니다 ㅋㅋㅋㅋ)

  2학기 중반에 들어 슬슬 대학교 졸업반을 준비하면서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만드느라 바쁘고, 졸업작품도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지금과 같은 성장속도로 내년까지 하면 과연 원화가로 취직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고,(실제로 원화가 취직은 정말 힘들다고들 하죠 하하하) 결국 11월을 끝으로 원숭이당 수업을 중단하고 3D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원숭이당을 대학교 막 복학했던 작년 초, 1년만 더 일찍 만났다면,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하네요 하하 ㅠ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화공부를 했던 것이 3D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서 원숭이당에 입당한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졸업할때까지 3D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해서 게임 3D배경으로 취직한 후, 잘 취직이 되서 자리를 잡으면 내후년쯤에 다시 원숭이당을 수강할 생각입니다. ^^

  가끔 그림 그리면 원숭이당 카페에 올려야겠네요! 빠른 시일내에 다시 수강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