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황

블로그 관리 방향에 대한 고민

꿈러기 2024. 7. 28. 14:10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블로그 글을 마지막으로 올린 지 어느 덧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진행중인 회사 프로젝트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했으며, 개인 공부의 방향이 블로그에서 세컨드 브레인으로 옮겨가자 아무래도 블로그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혼자 들고 있어서는 의미가 없고 나눠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 언제까지 세컨드 브레인만 붙잡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사라져 버리면 증발해 버릴 지식이기도 하고.)

 

그러나 원래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 방식(어떤 생각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리는)으로는 도저히 병행할 수가 없을 듯 하여, 블로그 운영 방식을 조금 변경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기존 방식을 경량화

우선 기존처럼 생각에 대한 정리 같은 것을 올리긴 할 것이나 내용을 많이 경량화하려 합니다. 미사여구나 예시를 잔뜩 넣느라 허비하는 시간보다는 알짜배기 위주로 자주 올릴 수 있도록. 세컨드 브레인에 있는 것을 올리되 너무 날 것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정리할 생각입니다.

 

2.콘텐츠 후기 업로드

최근에 몇 가지 사례를 보고 공부하다가 든 생각입니다만, 학문을 위한 학문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현장 기반의 지식이어야지, 어디에 쓰일 지 모르는 추상적인 개념만 잔뜩 늘어 놓아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해보고 간략하게 후기를 세컨드 브레인에 남기는 쪽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것들을 하나씩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이전에 올리던 글들에 비하면 내용도 빈약하고 주관도 많이 들어가 있지만 관심 있는 사람과 서로 다른 견해를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니어 분들은 이 글들에서 콘텐츠를 경험할 때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3.단편 소설 업로드

이전에 글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었는데, 나름 작게 한다고 했는데도 너무 거창하게 만들어서 길어져 버렸습니다. 해당 소설은 1장만 마무리 하고 앞으로는 단편 위주로 가볍게 한 번 가보려 합니다.

 

4.철학 화두 업로드

수년 전부터 철학에 관심이 생겨서 틈틈이 들여다 보고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하게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가 가볍게 화두를 던져보고 누군가 다른 분이 그것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번외 이야기이지만,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의외로 기획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5.신입 기획자 육성

사람을 뽑을 때마다 느끼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주니어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안타까운 이유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 게임 업계가 성장하려면 인력이 많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업계가 어려워지고 있고 고 경력자 풀까지 취업 시장에 나오다 보니, 주니어의 취업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이미 몇 년째 이어졌고 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준시니어 경력자가 씨가 말라가는 상황입니다. 구직자는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고, 회사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메일로 주고 받는 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니어 분들에게 피드백을 드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아직은 망설여지는 것이, 도움을 드린다고 해놓고 현실에 치여서 제대로 못 봐드리는 경우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로그를 오랜 기간 방치하기도 했고) 또한 만약 하게 된다면 저는 취업을 위한 피드백이 아닌 좋은 기획자 육성을 위한 피드백을 하려 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에게 잘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답을 정해주는 형태의 피드백은 절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려 합니다.

 

 

우선은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5번의 경우는 방향에 대한 결심이 서면 한 번 더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